마법 소녀 학원의 용병교사

제86화 「맡기는 마음」

Platter 2018. 1. 1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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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맡기는 마음」


얼마나 잠들었을까……

오레리가 눈을 뜨면 지금, 자신이 있는 자택의 침대 위였다.


「에?」


무심코──어째서? 라고 말하게 되버려서, 오레리는 당황해서 자신의 입을 눌렀다.

창밖을 보면 해가 기울고 있어서 시간은 이미 저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옆방에서는 어머니가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는 듯, 매우 즐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에엣!?」


오레리는 더욱 놀라서, 어머니가 앓아누워 자고 있어야 할 침대를 보지만, 당연히 아무도 자고 있지 않았다.


그렇게 보니……나는……


오레리는 기억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생각했다.


나는 왕도의 외곽에서 나쁜 모험자에게 속아서 노예로 팔리게 된 것을 루우 선생님이 도움을 주셔서……그리고……


오레리는 되살아난 기억의 마지막을 확인하면 머리를 흔들며, 지나친 자신의 대담성에 부끄러워서 얼굴을 감쌌다.


왜, 왜!?

나는 그토록 대담하게 됬을까?

그렇지만 선생님의 손……크고 따뜻해서 기분 좋았어……

이제 한번 만져줬으면……는 바보!

나는 바보!


그러고 보니 이런 잠에서 깨어날 때 좋은 것도 최근 몇년 없던 것이다.

왜일까, 그 악몽 같은 체험도 정말 꿈 속의 사건 같은 모호성이다.

특히 습격당했을 때의 일은 어렴풋한 신기루 같은 감각의 기억밖에 없다.


제일 기억하고 있는 것이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 가슴을 만져진 일이라니……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으면 또 어머니가 큰소리로 웃는 소리가 났다.

잘 들어보면 상대가 농담이라도 하고 있는지 웃으면서 구르고 있다.


어머니는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일까?


궁금한 오레리는 일어나면 자신이 팬티 차림인 것을 깨닫고 서둘러 브리오를 껴입고, 근처의 식탁이 있는 방에 조심조심 얼굴을 내밀었다.


「어머, 오레리! 겨우 일어난 거야?」


「오레리, 뭔가 지쳤던 모양이구나?」


어머니 아네트의 즐거운 미소.

그리고 그녀가 이야기하고 있던 인물.


언제나 학원의 교실에서 보는 상냥하고 온화하게 웃는 얼굴.

그것은……루우였다.

그는 학원에서 보는 대로 웃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면 한쪽 눈을 감고 있다.

오레리에게는 그 의미를 곧바로 알았다.


이야기를 맞춰달라는 것이군요.


이상한 일에 왠지 오레리는 즐거워졌다.

어머니에게 새빨간 거짓말을 한다는데!

그 어머니 아네트는 사랑스런 딸에게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한다.


「오레리, 너, 오늘 거리에서 루우 선생님을 만나서 둘이서 차를 마시고 있을 때 갑자기 졸아버린 것 같구나」


어머니의 말을 들은 오레리는 작게 뺨을 부풀렸다.


정말! 그게 뭐야!?

루우 선생님 변명 서툴러요.

그러면 내가 마치 이상한 애 같잖아?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오레리의 얼굴은 곧 만면의 미소로 바뀐다.


「그런 것 같아, 어머니. 그렇지만……」


오레리는 신경쓰고 있던 일을 물으려고 했다.


「어머니, 그……병은?」


사랑스런 딸의 말을 들은 아네트는 터질듯한 미소를 보인다.


「저기……그가 말야, 루우 선생님이. 치료해 주신거야. 회복 마법으로……」


「에에엣?」


오레리는 깜짝 놀랐다.

확실히 루우 선생님의 전문은 공격과 소환 마법이다.

회복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니……

나, 듣지 못했어……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으면 아네트가 즐거운 듯이 이야기를 계속한다.


「저, 돈은? 라고 물으면 그런 것 필요하지 않습니다 라고! 그만큼 네가 학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해주면 좋다고」


착한 사람이구나 하고, 아네트는 넋을 잃고 루우를 바라보고 있다.

그런 어머니를 본 오레리는 가벼운 질투를 느꼈다.


「아네트씨」


루우가 어머니에게 말을 거는 것을 오레리는 멍하니 듣고 있었다.


「오레리……따님과 둘이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옆방에 가도 괜찮습니까?」


「아, 아아 좋아. 후후후, 뭣하면 밀어서 쓰러뜨려도 상관없어요」


「어, 엄마!」


어머니의 농담으로도 진담으로도 할 수 있는 말을 들은 오레리는 스스로도 뺨이 붉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


「선생님!」


옆 방에서 단둘이 되면 오레리는 루우의 가슴에 뛰어들어 왔다.

숲에서 애무를 받았을 때는 깨닫지 못했지만 그의 가슴은 햇님에게 말린 세탁물처럼 좋은 냄새가 난다.

오레리는 역시 프랑처럼 코를 울리고 그만 냄새를 맡아버린다.


「역시 그건 꿈이 아니었군요」


오레리는 루우의 가슴 속에서 중얼거린다.


「아아, 그렇지만 이야기는 맞춰줘. 거기에 녀석들은 마법으로 우리들을 잊도록 해뒀어. 나머지는 재판을 받고 벌을 받을 뿐이야. 우리도 이제 잊자」


「다행이다……그렇지만 선생님이 도와주신 일을 잊다니 할 수 없습니다」


오레리는 여전히 루우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다.

그 머리카락을 루우의 손가락이 부드럽게 빗고 있다.


「선생님……저……」


뭔가 말하기 시작한 오레리의 어깨에 루우의 손이 올려져서, 그녀의 몸은 일단 그로부터 떼어 놓아진다.

오레리는 마치 루우와 마주 하는 형태로 됐다.

무엇을 할 생각일까 하고 의아한 듯이 보는 오레리.

루우는 뭔가 마도구같은 팔찌를 꺼냈다.


「이것을 네게 맡기려고 생각해」


그것을 본 오레리는 헉, 하고 숨을 삼켰다.


루우가 꺼낸 것은 그 마도구의 『펜타그램』이었기 때문이다.

그 『펜타그램』은 신품이 아닌, 오랜 세월 동안 사용된 것 같은 정취가 있는 차분한 은제의 물건이었다.


「이, 이것은!?」


「내 스승의 유품이야. 그의 것을 내가 이어받아서 이것을 사용해서 소환 마법 수행을 했어」


루우는 태연히 말했다.

오레리는 멍하니 그를 본다.

그렇게 소중한 것을 왜 저에게? 같은 표정이다.


「하핫, 지금의 나보다 네가 더 필요로 하고 있을테니까. 그걸로 괜찮잖아」


루우의 표정은 여전히 온화하다.


「다음에는 뭔가 있으면 곧 나에게 상담해줘. 생활비를 벌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알지만, 학원의 규정에 걸리는 일은 이제 그만둬. 내가 프랑에게 흥정해서 어떻게든 할테니까」


그것을 들은 오레리의 눈에 눈물이 가득 맺힌다.


「오레리, 너는 이제부터 차츰 아름답고 멋진 여자가 될거야. 자신감을 가지라고」


오레리는 그것을 듣고 감격했는지 작게 루우의 이름을 외치면, 다시 그의 가슴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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