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소녀 학원의 용병교사

제64화 「파안」

Platter 2018. 1. 10.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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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파안」


목요일 오후……


루우가 나디아와 만나서 『데이트』를 하는 날이다.

이 날도 춘기 강습이 있었으므로, 수업이 끝난 후 왕도의, 어떤 장소에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어떤 약속 장소란───루우가 헤매지 않도록 왕도의 북서쪽에 위치한 누구나 알고 있는 장소로 했다.

그것이 왕도 세인트 헬레나에서도 중앙 광장에 우뚝 솟은 왕궁과 나란히 밖을 압도하는 위압감을 갖고 경건한 건물, 대성당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낳았다고 말하는 위대한 창세신을 모신 건물이다.

발렌타인 왕국을 건국한 영웅 바트크리드·발렌타인이 축복을 받았다는 이유도 전해지고 있어서, 이 대륙 인구의 거의 6할을 차지하는 사람이 이 위대한 신을 섬기고 있다.


대성당은 입구를 중앙 광장에 접하고 있어서, 매일 경건한 신자가 끊임없이 참배를 한다.

입구와 당내는 왕궁 기사대 중에서도 성기사로 불리는 강인하고 용맹한 자들이 경비를 서고 있어서, 여기서는 어떤 발칙한 자도 날뛰거나 하는 일은 전무하다.


조금 전부터 나디아는 입구 옆에서 루우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의 그녀는 평소 학원의 제복이 아니다.

이른바 마법사가 입는 로브 모습이다.

그 로브의 색은 그녀가 좋아하는 연둣빛으로 봄에 싹이 트는 풀의 싹을 나타내는 지금의 계절에 딱 맞는 이미지다.

머리 부분의 덮개를 벗고 있으므로 긴 밤색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은 머리 모양이 들여다보인다.


거기에 그녀에게 말을 걸어 온 사람이 있었다.


「호오, 이건 샤르로와 자작님의 따님이었죠. 확실히……」


「나디아라고 합니다. 나디아·샤르로와요, 브레바르 추기경님」


나디아로부터 브레바르 추기경이라고 불린 인물은 달마티카라고 불리는 튜닉을 껴입고, 스코프라고 불리는 망토를 걸쳐입은 차림의 노령의 남자였다.


「나디아님, 오늘은 예배입니까?」


「아뇨, 오늘은 사람과 약속입니다」


「호오! 사람과 약속입니까? 음……우리 창세신은 사람들의 인연을 만들어내는 대신이시기도 합니다. 당신이 오늘, 만나는 상대와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브레바르 추기경은 가슴 앞에서 가볍게 두손을 모으면 한마디, 두마디 뭔가 중얼거린다.

당연히, 나디아 역시 빌고 있다.

잠시 뒤 기도가 끝나고, 브레바르는 온화하게 미소로 일례하면 천천히 그 자리를 떠났다.


───10분 후


「미안, 미안!」


손을 흔들며 나타난 것은 루우였다.


「후후후, 10분 지각이군요」


나디아는 길게 찢어진 눈을 가늘게 떠서 화난 기색도 없는 상냥한 미소를 띠고 있다.

그리고 사과하는 루우의 등을 떠밀어서 성당을 나왔다.


◇◆◇◆◇◆◇◆◇◆◇◆◇◆◇◆


중앙 광장은 여전히 굉장히 혼잡하다.

두 사람은 사람의 흐름을 피해서 구석 쪽에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오늘은 우선 쇼핑에 어울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디아가 루우에게 두 손을 모았다.

조금 전의 기도와 달리 부탁하는 포즈다.


「오오, 좋아. 어디로 가?」


루우가 물으면 실은 일전의 승부 때 애용하던 지팡이가 부러졌다고 그녀가 대답했다.

나디아는 우선 그것을 사러 가고 싶다고 한다.


「어느 가게로 구매하러 갈건지 계획은 있어?」


「그것이 전혀! 집에 있던 때는 대개, 뭐든지 아버지의 어용 상인이 집에 와서 적당히 준비해줬었으니까요. 이래봬도 저, 왕도에 나와서 쇼핑을 한다니 꽤, 기회가 없어서」


「그래?」


「네! 학원에 있을 때는 지젤 집의 어용 상인이 기숙사까지 와주니까요」


나디아는 루우가 알고 있는 가게로 데려갔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었다.


「뭐, 나도 그다지 기댈 곳은 없지만」


───루우는 잠시 생각에 잠긴 후에 나디아를 어느 가게로 이끈다.

루우로부터 점명을 들은 나디아는 일순간 생각했지만, 귀엽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흐~응, 킹스레이 상회? 이쪽에서는 그다지 듣지못한 상회지만요」


「그런가? 그렇지만 모두, 좋은 사람 뿐이었어」


「헤에? 그렇군요」


루우의 말을 들은 나디아는 흥미 깊은 듯 그를 바라보았다.


「루우 선생님이 말하는 좋은 사람은 어떤 분들일까요? 저, 흥미가 있어요」


그리고 갑자기 루우의 손을 잡으면, 가자고 재촉했다.


◇◆◇◆◇◆◇◆◇◆◇◆◇◆◇◆


두 사람이 만나기로 한 성당의 근처에 상관 지역이 있다.


루우와 나디아는 나란히 이야기하면서, 킹스레이 상회가 있는 장소를 향해서 걷고 있다.

거기에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남자 학생의 일단이 있었다.


그 수는 5명……


그 중 한명이 가벼운 목소리로 나디아의 이름을 부른다.


「어머! 이건 참 명예가 높으신 나디아님이 아닙니까?」


그들이 입고 있는 교복에는 루우는 본 기억이 있었다.

이것은 아데라이도로부터 보여받은 자료에 있던───확실히 마법 남자 학원의 제복이다.


이 발렌타인 왕국에서 남성의 마법사를 육성하려는 학원, 그것이 마법 남자 학원이다.

마법 소녀 학원과 동시에 창립되어 이 나라의 마법 학원의 쌍벽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무러 화려한 화장의 여자를 3명 데리고 있어서 서로 장난치고 있었다.

말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어딘가의 선술집(요리점)에 근무하고 있는 여자들 같다.

루우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이전에 응징한 라자르·바르비에를 떠올렸다.


「루우 선생님, 말하자면 저는 이팔청춘이지만」


나디아가 목소리 톤을 떨어뜨려서 루우에 말을 걸어왔다.


「저에게 처음 말을 걸어온 게……교장의 남동생이에요」


「프랑의 남동생?───인가」


확실히 프랑에게 남동생이 있는 것은 알고 있다.

이 거리에서 처음 입었던 옷도 그의 것을 빌렸었나 하고 루우는 재차 생각해냈다.

그 목소리가 컸기 때문에 먼저 말을 걸어온 남자가 이쪽을 노려본다.

자세히 보면 얼마 안 되지만 확실히 아데라이도와 프랑 둘의 모습이 있다.


「왠지, 기분 탓인가───누님의 애칭이 들린 것 같았어!」


「그것은 기분 탓이 아니다. 내가 확실히 불렀기 때문이다」


루우는 그렇게 단언하면, 나디아와 프랑의 남동생같은 남자 사이를 막아섰다.


「뭐, 뭐야!? 너는?」


갑자기 앞에 나와서 휘청거리는 프랑의 남동생에게 루우는 밝힌다.


「나는 루우·블런델. 네 누나의 수행원이다」


일순간 멍한 프랑의 남동생이었지만, 루우를 노려보면 맹렬한 기세로 화를 내기 시작했다.


「뭐, 뭐야! 너, 너! 수행원인 주제에 왜 그렇게 잘난 거야? 게다가 평민이겠지! 거, 거기에, 왜, 왜 나디아님과 함께 있어?」


격분하는 프랑의 남동생이 고함쳐도 루우는 어딘가에서 부는 바람이다.


「질문 따위는 좋으니까, 너의 이름을 대라. 나는 자칭했다」


「쿠으으으! 나, 나는 조르주·드메르다. 잘 기억해둬라!」


풋! 하하하하하하!


루우의 말투와 그에 대해 조르주가 당황하고 있는 모습 등 그들의 주고받음에 뭔가 허파에 바람이라도 들어갔을까?

나디아는 무려 갑자기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그것은 그녀가 오랜만에 웃는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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