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소녀 학원의 용병교사

제60화 「약속」

Platter 2018. 1. 9. 16:01
반응형

제60화 「약속」


「나……둔한가?」


「둔해요, 루우 선생님. 우리들의 마음을 모르고 있는 걸」


「마음?」


「우응, 좋아. 우선 선생님께서 고문을 맡아주시지 않으면!」


나디아는 단호히 단언하며 장난스러운 눈을 하고 웃는다.


「저기저기, 꾸물거리고 있으면 직원 회의 시간이 와버려요」


나디아의 재촉을 들은 루우는 「어쩔 수 없나」하고 학생회 고문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나디아의 공격 강도가 보통이 아니다.


「다음은 우리들과의 데이트 날짜군요. 여러가지 조사했지만 교장 선생님과는 따로 약혼한 것이 아니죠」


확실히 루우는 프랑과 약혼 따위는 하고 있지는 않다……

아무래도 나디아들은 루우에 관해서 여러가지로 조사하고 있다.


「그녀가 마물에게 습격당하고 있던 것을 쓰러뜨려서 도왔다면서요?」


루우가 쓴웃음을 지으면 나디아는 여기라는 듯이 다그쳐온다.


「그럼 우리들과 완전히 같네. 그뿐만 아니라 마물의 격이 완전 달라. 뭐니뭐니 해도 여기는 대악마인걸」


「………」


「우리들 쪽이 굉장한 마물이죠, 악마니까」


루우에게 확인하듯이 물으며, 혀를 낼름 내미는 나디아는 만족한 것 같았다.

팔짱을 낀 루우는 무심코 고민해버린다.

데이트를 거절할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다.


어쩔 수 없다!


루우는 각오를 다지고 결정해버린다.


「나는 이번 토요일 이외라면 괜찮아」


「토요일은 교장 선생님과 데이트에요?」


루우로부터 토요일이 안 된다고 들어서 재빠르게 태클을 넣는 나디아다.


「아니, 지몬 씨───드메르 백작가의 집사와 대련 상대를 해」


「대련 상대!?」


모의 경기 이야기를 듣고 얼빠진 목소리를 낸 것은 지젤이다.


「루, 루우 선생님. 지몬이라면 그 저택의 괴물처럼 강한 집사죠?」


「아아, 전부터 체술의 모의 시합을 하자고 들었어」


지젤이 꿀꺽 침을 삼켰다.

그리고 크게 숨을 들이쉬면 양손을 모아서 루우에게 부탁을 해왔다.


「부탁해요! 루우 선생님. 그 시합을 견학시켜 주시지 않을래요?」


무심코 당황한 것은 나디아다.


「이봐이봐, 지젤. 너는 그런 약속으로 괜찮아?」


「아아, 나는 남성이 우람한 육체를 구사해서 싸우는 검의 경기나 격투기를 정말 좋아해. ……그 자신의 반려에는 역시 강함을 요구하고 싶어! 그것도 내가 탄복할 정도의」


「과연……」


나디아는 쓴웃음을 짓고, 루우에게 양해를 구했다.

루우라고 해도 그런 일이면 문제없다.


「아아, 견학하는 것에는 문제없다」


결국, 루우는 수긍했다.

하지만, 이때 간단히 루우가 양해한 일이, 지젤의 운명을 바꿀 줄은 아무도 깨닫지 못했다.


지젤의 희망이 통과하면, 나디아는 안심하고 일정을 결정할 수 있었다.


「그럼 나는 목요일 오후로 할게요. 춘기 강습이 끝나면 왕도에서 만나는 걸로 부탁드립니다……평일이라면 고문 선생님과 둘이서 있어도 하교길이라는 이유로 얼버무릴 수 있고」


속일 수 있다라고──

루우는 무심결에 어깨를 움츠린다.


치밀하게 준비가 좋은 것이다.

여기까지 오면 흐뭇할 따름이다.


덧붙여서 아데라이도도 승낙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두 사람의 기대가 간파된 것이 틀림없다.

심모 원려인 아데라이도의 일이라서, 어쩌면 딸 프랑에 대한 자극제로 만들 작정인지도 모른다.


루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


「루우 선생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회의실에 들어온 루우에게 켈토우리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퍼진다.

꾸벅 고개를 숙이는 루우에게 시선이 일제히 쏠린다.

그는 지젤과 나디아에 만류되서 직원 회의에 5분 정도 늦어버렸다.


「자, 전원 모였으니……교장, 오늘의 의제를 부탁합니다」


「네!」


켈토우리에게 재촉을 받고 프랑이 대답을 하며 일어났다.


───30분 후


아침 직원 회의가 끝나고, 교사들이 직원실로 돌아간다.

아도리누가 근처에서 지젤에게 납치된 일을 들은 것일까……프랑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고 있었지만, 교장 대리라는 입장상, 필사적으로 인내를 하고 있다.


교사들의 관심은 당연히, 지난 주말 『사냥터의 숲』에서의 승부의 일이다.

루우는 질문 공세를 받았지만, 빤들빤들 애매한 대답을 해서, 일단 그녀들과의 승부에는 이긴 일만을 전한다.


교사들 사이에 안심한 분위기가 확산된다.

소문에서는 학생회의 투탑이 루우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정보도 그녀들을 안도시키고 있었다.

그녀들은 기본, 학생이 무서운 것은 아니다.

다만 성가신 일에 휘둘리는 게 싫을 뿐이다.


이윽고 순식간에 오전 9시가 되어, 루우와 프랑은 2년 C반을 향해서 같이 걸어간다.


「저……루우……나, 역시」


사실은 프랑은 지젤과 나디아에게 상냥하게 대해달라는 말을 후회하고 있었다.

자신으로서도 자신이 작은 인간이라고 자기 혐오하면서다.


「프랑, 괜찮아. 자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겠어」


「응!……고마워!」


두 사람은 가까이 붙어서 교실로 간다.

프랑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아도 자신의 솔직한 기분이 루우에게 전해진 느낌이 들었다.

프랑은 뭔가를 전하고 싶은 것처럼 살그머니 루우의 손을 잡는다.

차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져왔다.


「정말로 고마워」


프랑은 거기에 루우가 있는 것을 확인하듯이 또 한번 중얼거렸다.


◇◆◇◆◇◆◇◆◇◆◇◆◇◆◇◆


2년 C반 교실……


루우와 프랑이 교실에 들어서는 것과 동시에 함성이 솟구쳤다.

그 승부의 이야기가 그녀들에게도 전해져있다.

당일, 미셸과 올가가 『사냥터의 숲』에 와있었기 때문에 더욱 정보가 전달되는 것이 빨랐다.

두 사람은 조속히 루우의 근처로 달려들어 왔다.


「서, 선생님! 지젤 선배로부터 지금까지 너무 지나쳤다고, 사과받았어요」


「저, 저도 이번에, 말이 지나쳤다고 들었어요!」


두 사람이 말하면 지젤의 얼굴이 험해졌던 것이, 엄격하면서도 상냥한 표정이 되었다고 한다.


「선배가……당신들이 부럽다고! 루우 선생님이 담임으로는!」


거기에 끼어든 것은 조제핀이다.


「뭐, 이 내가 눈을 건 사람이니까요. 왕궁의 최고 마법사라면 몰라도 학원의 학생 따위에게 뒤쳐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호호호하고 소리높여 웃는 조제핀을 보고, 루우와 프랑은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