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24화 「실현되지 않는 사랑에 빠지며⑯」
제 1,024화 「실현되지 않는 사랑에 빠지며⑯」
라미아는, 놀랬다.
왜, 님프들이 울고 있을까?
의아한 기분인 표정을 짓는 라미아에게, 루우는 말한다.
『미안하지만……』
『???』
루우는 왜, 갑자기 사과할까?
라미아는 더욱 더, 의아하게 된다.
그 이유는……
『라미아……너의 마음을, 직접 들여다봤어. 우리 3명이 모두 봤어』
마음을……모두!
드, 들여다 봐!?
무슨 짓을 하는거야?
기쁨도, 슬픔도, 기분좋은 추억도, 그리고 고통도……
자신의 모든 게!?
타인에게……알려져버렸어!
그러니까, 님프들은 울고 있었다.
저주받은 자신의 처지를 알고, 불쌍히 여겨서……
무심코, 라미아의 기분이 이상해진다.
『!?』
『지금까지의 경위와 사정은 잘 알겠어. 나는 지금까지, 간접적으로 밖에 듣지 못했으니까』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루우에게, 라미아는 외친다.
『시, 심해요! 멋대로 제 마음을 훔쳐보다니!』
『……미안해』
루우가 고개를 숙이지만, 라미아는 더욱 더 격앙한다.
『미안하다니, 그런! 아무 관계도 없는 당신들이, 내 마음에, 이유도 없이 발을 디디다니! 아, 사과해도 용서할 수 없습니다!』
고함치면서, 라미아는 이상했다.
방금전에도, 지금도, 무심코 정색을 해서, 루우에게 힘껏 고함쳐버렸다……
왜, 이렇게 분노가 솟아오를까.
이미, 나에게는 절망밖에 없다……
아무것도 남지않았다.
그렇게 단언했다.
생각하면서, 라미아는 다시 루우의 온화한 얼굴을 본다.
엘레나, 리제타의 눈물 투성이가 되는 얼굴을 본다.
3명은, 가만히 고함치는 라미아를 응시하고 있었다……
라미아는, 다시 생각한다.
왜, 자신에게 상관할까.
그리고 자신의 모순도 느낀다……
자신이 모든 걸 잃고, 만약 절망밖에 없어서……
모든 사안에 있어서, 무관심하다.
돕는다고 해도, 무시하고 들은체만체 하면 상관없다.
마음을 들여다봐도, 반대로 드러내면 좋다.
하지만, 이렇게 정색을 해서, 분노에 맡겨서 외쳐 버리다니.
왜?
어째서일까?
『…………』
자문자답한 라미아는, 자신의 모순을 알아차려서, 입을 다물어버렸다.
그런 라미아에게, 루우는 묻는다.
『라미아, 왜 이 두 님프가 울고 있는지, 알고 있어?』
『…………』
루우의 질문에, 라미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조용히, 입술을 악물고 있다.
『그리고 왜, 우리가 여기에, 이렇게 왔을까? 생각해봐줘』
『…………』
그래!
물어보고, 라미아는 재차 생각한다.
왜 루우가, 자신의 눈앞에 있을까?
생각해보면, 이상하다.
잘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잔재라고는 해도, 여신의 영혼을 용이하게 치웠기때문에, 루우는 터무니없는 힘을 가졌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몇 개의 무서운 함정이 있었을텐데.
히드라를 비롯한, 죽음을 부르는 위협도.
……그걸 돌파해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써서까지, 자신의 곁으로 온 이유는?
조금 생각하면……라미아에는 왠지 모르게 알 수 있었다.
『…………』
하지만, 라미아는 대답할 수 없다.
또, 대답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런 라미아의 기분도, 루우에게는 꿰뚫어보고 있다.
『라미아, 너는 내 마법으로, 엘레나와 리제타의 과거를 봤을거야……』
『…………』
『엘레나들은……너와 완전히 같아. 이렇다할 이유도 없이, 그 여신에게 시달려서 깎아내려졌어……』
『…………』
『두 님프에게는, 라미아, 너의 기분을 잘 알 수 있으니까』
『…………』
확실히 그렇다.
라미아는, 님프들의 기분을 잘 안다.
이상한 사실은, 방금전까지 무관심했던 마음에는, 그녀들에 대한 동정의 생각이 일어나고 있었다.
곰곰히라고 생각하는 라미아에게, 루우는 담담하게 말해간다.
『나는……이계에 유폐된 자신처럼, 시달리는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는, 엘레나의 기분에 찬동해서, 여기까지 왔어. 그리고, 와서 다행이라는 기분을, 보다 한층 강해졌어』
『…………』
『왜냐하면……』
『…………』
『스핑크스의 저주에서 해방된, 리제타의 기쁘게 웃는 얼굴을 봤기 때문이야』
『…………』
『나와 엘레나에게 구해진 리제타는 이제 사로잡힌 몸은 아니야. ……새로운 인생을 걸어. 다시 시작할 수 있어』
『…………』
다시 시작할 수 있어?
계속 말없이……
루우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라미아는, 크게 숨을 내쉬면……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
확실히 님프들은……다시 시작할 수 있다.
이제 그녀들을 속박하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하지만 자신은?
오오가미와의, 실현되지 않는 사랑에 떨어진 탓으로……
자신의 아이를 죽인 자신은?
많은 아이들을 물어죽인 자신은?
……무리다.
짐작이 붙지않는다.
다시 시작하는 건, 도저히 할 수 없다……
사실은……천국에 있는, 내 아이의 뒤를 쫓고 싶다!
그것이 허용되지 않으면……
이런 자신 따위는, 세계에서 티끌도 남기지않고, 사라져서 없어지면 좋다.
어차피, 죄많은 나 따위는 잊혀진 존재니까.
유폐되고 나서, 항상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신의 저주에 의해서, 라미아에게는 자신마저도 용서되지 않았다……
영구한 갈등과……시간만이 있다.
그러자 그 때!
도와줘!
마마!
도와줘!
『에엣!!!』
갑자기, 라미아의 마음 속에, 어린 아이가 울부짖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라미아는 눈을 크게 뜬다.
당황해서 주위를 바라봤지만……아이는 없다.
하지만!
다시 또,
도, 도와줘!
무서워!
마마, 도와줘!
라미아의 마음에는, 다시 아이의 목소리가, 크게 영향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