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9화 「테오드라의 부활④」
제979화 「테오드라의 부활④」
테오드라가 노려봐도, 모라루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의 너는 달라……이치에 얽매인 소환대상은 아니고 인간이며, 우리의 가족인걸」
「그, 그렇지만!」
테오드라는 반론한다.
아니!
하려고 했지만, 외쳤을 뿐으로, 그 후의 말이 나오지않는다.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모른다.
다만, 루우의 옆에 있고 싶을뿐인데!
충실히, 시중들고 싶을뿐인데!
나도, 같은 종사일텐데!
모라루는……
왜, 방해를 할까?
어째서 심술을 부릴까?
이유를, 분명하게 가르쳐줬으면 한다.
그래, 테오드라의 눈은 강하게 말하고 있었다.
「테오드라, 괜찮아, 안심해. 루우님의 곁에 없어도 종사의 역할은 완수할 수 있어」
「종사의 역할? 모라루님, 당신은 어째서 압니까?」
테오드라는, 알고 있으면서 묻는다.
어쩔 수 없다.
그것이, 유일하게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이니까.
돌아온 건……역시, 테오드라가 예상한 대로의 대답이다.
「왜냐하면……내가……그렇기때문에. 너와 같은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분명히 말할 수 있어, 종사의 선배로서」
「…………」
「뭐 모든 게 같은 건 아니지만……너와 나는 루우님과 보낸 시간도 거의 같아. 그러니까 아는거야」
「…………」
루우와 함께 있던 시간도 같아……테오드라가 특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까지, 『무효화』되어버렸다.
이렇게 되면 이미 테오드라에게, 저항할 방법은 없다.
길은 완전하게, 닫혀져버렸다……
여기서 모라루는 「싱긋」하고 웃는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밝게 웃는 얼굴이다.
「괜찮아! 너에게는 새로운 명령을 받고 있으니까」
「에?」
새로운 명령?
무엇일까?1
놀라는 테오드라.
소피아가, 무심코 제지한다.
「모라루님. 여, 여동생은, 방금전 신체가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루우님은 그걸 아시지 않습니까?」
「소피아, 언니인 너에게도 알거야. 이 아이는 루우님을 위해서 살고 싶어. 그 생각이 너무 강해. 그러니까 우선, 뭔가를 시키는 방향이 좋아」
「그, 그렇지만……」
소피아에게도 안다.
테오드라는, 루우에게 너무 의존하고 있다.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않으면, 기분이 불안정하게 되버린다.
우물거리는 소피아에게, 모라루는 말한다.
「안심해, 테오드라에게는 심부름하러 갈뿐이니까」
모라루의 말을 듣고, 놀란 건 테오드라다.
「시, 심부름? 이 제가?」
「그러면 더욱 더입니다. 테오드라는 아직, 이 왕도의 사정을 모릅니다」
소피아도 고개를 저었다.
온지 얼마 안된 테오드라를, 왕도의 거리에 곧바로 내보내는 건 있을 수 없다.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모라루는 양보하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테오드라가 한 경험을 알고 있다.
「아니, 정신체로서 루우님과 함께 있던 테오드라는 왕도의 이미지만은 잡고 있어. 그렇지? 테오드라」
「……네! 어슴푸레합니다만, 언노운으로 있었을 무렵의 기억은 있습니다. 왕도의 모습은 압니다, 괜찮습니다」
모라루의 질문에 대해서, 테오드라는 긍정했다.
『할 수 없는 아이』라고 생각되는 게 싫다.
하지만, 언니 소피아는, 동의할 수 없다.
사랑하는 여동생이 걱정되서 견딜 수 없다.
언노운으로 있었을 무렵의 기억?
그렇게 애매한 기억으로, 여동생을 이 거리로 내보내?
「그, 그렇지만……」
「소피아, 안심해. 거기는 루우님도 제대로 생각하고 계셔. 여기에 있는 울라를 동행시키니까」
「헤?」
「에? 언니를? 테오드라씨와?」
이번에는 울라와 파울라가 놀란다.
아무래도 모라루로부터, 아무것도 듣지못했다.
그런 담피르 자매에게 상관하지 않고, 모라루는 일방적으로 고해간다.
「울라, 너는 테오드라를 따라서, 민미언니 곁으로 가. 민미언니와 이야기하면, 금사참새《캐네이리》에 부탁해둔, 선물의 구운 과자를 받고, 이 저택으로 돌아오는거야. 다만 이만큼의 일이야. 너라면 용이하지?」
이야기의 흐름으로……
「이정도는, 낙승이겠지?」라고 들은 울라는, 즉석에서 긍정한다.
「뭐, 뭐 간단하네」
「거기에 금사참새《캐네이리》에 가면, 둘이서 차를 마시고 오면 좋아. 카페에 예약을 넣어둘테니, 소요시간을 빈틈없이 계산해서 움직여」
「아, 알겠어」
우선, 울라는 『심부름』을 맡았다.
하지만, 테오드라는 불만이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모라루님」
「어떻게 된거야? 테오드라」
「잘 생각하면, 겨우 심부름 따위, 저에게는 불충분한 일입니다. 저 아이의 말하는 대로, 너무 간단합니다. 정말로 루우님의 지시입니까?」
반쯤 뜬 눈으로, 모라루를 보는 테오드라.
하지만 모라루는, 표정을 전혀 바꾸지않는다.
거짓은, 전혀 없다는 분위기다.
「응, 사실이야. 의심한다면 밤, 돌아오면 물어보는 게 좋아」
「……알겠습니다. 하지만……이런 일은 저, 혼자서 충분히. 그녀는……불필요합니다」
테오드라의 말을 듣고 반응한 자는, 울라다.
「뭐, 뭐라고! 그건 여기의 대사야. 이런 병 직후의 신참자 따위가 없어도, 심부름 따위는 나 혼자서 충분해」
「뭐라고? 제가 병 직후의 신참자라고요! 실례에요」
울라와 테오드라의 말다툼이 시작됐다.
모라루는 쓴웃음지으며, 손을 휙 든다.
「스톱! 기다려, 두사람 모두……이번에는 울라와 테오드라, 이 둘이서 가라는 루우님의 지시야」
「으으으, 그러면 참을게. 신참자를 돌봐줄게」
「참아? 돌봐? 그야말로, 이쪽의 대사입니다……루우님의 명령이라면,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얼굴을 찡그린 울라와 테오드라는, 상대를 흘깃 슬쩍보면, 어쩔 수 없이 수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