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소녀 학원의 용병교사

제921화 「아드리누의 귀향《59》」

Platter 2022. 2. 1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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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1화 「아드리누의 귀향《59》」


무심코, 페르난은 달리기 시작한다.
사랑스러운 타치아나를 향해서 일직선으로.

하지만, 타치아나는 움직이지 않는다.
처음에 페르난을 큰 소리로 불렀는데, 어안이 벙벙하게 우두커니 서 있다.
타치아나의 마음에는, 다양한 생각이 오고 가고 있었다.

달리는 페르난은, 눈 깜짝할 순간에 타치아나의 목전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하지만!

갑자기 타치아나가, 벌린 양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이른바 제지의 포즈다.
마치 자신의 곁으로 오려고 하는 페르난을, 단호히 거절하는 느낌이다.

「타, 타치아나!? 왜, 왜?」

페르난은 불가한 행동을 취한 타치아나를 추궁하려고 하다가, 무심코 말을 삼켜버렸다.

타치아나는 눈을 새빨갛게 해서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슬프게, 얼굴을 쭈글쭈글하게 해서.

「타치아나……」

「페르난……나, 당신을 배반했어. 아버지의 명령이라고는 해도……다른 남자의 아내가 됐어」

「아?」

페르난의 뇌리에도, 다양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운명적인 타치아나와의 만남……달콤하고 즐거운 사랑의 시작과 끝……
그리고……악몽도 떠올라온다.
그래, 악마 시트리에게 보여진 악몽이다.

뇌리에 떠오르는 타치아나가 사랑하고, 사랑받아서 행복해보이는 얼굴이……바꼈다.
쾌락으로 얼굴을 비뚤어지게 하는 여자가 되고 있다.
들리지않지만 교성을 주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어느새인가, 페르난이 모르는 남자가 타치아나에게 덮어씌워져서 집요하게 애무를 주고 있다.
페르난의 뇌리에 떠오르는 환상의 타치아나는 또 다시 전라가 되어있었다.

이미 없어야 할 시트리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리고 있다.

『타치아나는 큰 가슴에, 잘록한 허리, 그리고 꼭 죄인 엉덩이를 봐도 멋진 여자였지 않을까? 너를 포로로 한 훌륭한 신체야, 그걸 지금은 다른 남자가 애무하고 있어』

「그만, 그만둬! 더 이상, 보고 싶지않아, 듣고 싶지않아」

페르난은 무심코 소리로 내며 외쳤다.

하지만!

음란한 영상─환각, 그리고 시트리의 목소리─환청은 멈추지않는다.

『타치아나는 매우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야, 달라붙는 피부를 한, 추잡하고 호색한 여자야. 너의 사랑 따위는 벌써 잊고, 다른 남자의 혀에 전신이 빨리기를 정말 좋아해』

머리를 움켜쥔 페르난은, 눈을 단단하게 감았다.
무심코 풀썩 무릎을 꿇어버렸다.

그러자 그 때!

『유혹에 빠지지마!』

페르난의 영혼에 날카롭게 울리는 소리.
조금 전까지 페르난과 대화하고 있던 남자의 목소리.

『루, 루우!?』

순간, 지금까지 페르난이 보고 있던 환상은 일절 사라졌다.

놀란 페르난은 남자의 이름을 부른다.
어느새인가, 기분도 침착하고 있었다.

『그대로 들어줘. 너에게 아직 조금 남은 악마에게 받은 상처가, 환각을 보이고 환청을 들을만하고 있어』

『이건 환각, 환청?』

『응, 여기는 꿈의 세계, 이계지만 너에게 있어서의 현실은 바로 눈앞에 있어』

『현실은 바로 눈앞?』

『그래! 페르난, 착실히 들어줘. 타치아나씨는 이제 타인의 아내가 아니야』

타치아나가!?
이제 타인의 아내잖아?
어떻게 말하는 걸까.

페르난은 놀란다.

『에?』

『부모가 결정한 결혼에 요전날 종지부를 쳤어. 그 원인은 페르난, 너야』

『결혼을? ……내가 원인?』

『타치아나씨는 너를 잊을 수 없었어. 남편이 된 다른 남자를 결국은 거절했어……그래서 이혼됐어』

『…………』

페르난은 말이 나오지않는다.
타치아나의 기분이……전해져오기 때문이다.
그녀가 「흥」하고 힘든 태도를 취한 이유는……페르난에베 뒤쫓아오기를 원했다.

그리고 루우가 분명히 진실을 고해준다.

『그녀가 정말로 사랑하고 있는 건 페르난, 너니까』

「아! 아우아우아우우우우우……」

말로 할 수 없는 소리가 나온다.
페르난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넘쳐 온다.
자신은 어리석었다고도 생각한다.

『자, 얼굴을 올려라, 그리고 눈을 확실히 떠라』 

페르난은 천천히 얼굴을 올렸다.
용기가 나왔다.
조금씩이지만, 눈시울을 열어간다.

타치아나의 얼굴이 보여왔다.
역시 눈이 물기를 띠고 있다.
굵은 눈물도 흘러넘치고 있었다.
매우 슬픈 표정이다.

여기서 루우가 또 충격적인 사실을 고한다.

『페르난, 너가 지금까지 해온 일을 모두 타치아나씨는 알고 있어』

「나를!? 모, 모두」

『미안하지만, 내 신부가 가르쳐줬어. 너가 거칠어진 생활을 하고 있던 일, 그리고 마음의 틈이 찔러져서 무서운 악마에게 유혹되서 끌려다닌 일을……하지만 타치아나씨는 너의 모든 걸 받아들인다고 해줬어』

루우의 명령을 받은 악마종사 아스모데우스는 시트리의 부하인 몽마 모두를 치운 후, 왕도의 칸트루브 자작저택에 잠복하고 있었다.
타치아나에 한층 더 해가 미치지않도록, 멀리서나마 지켜보고 있었다.
거기에 페르난을 보낸 후의 모라루가 향해서, 타치아나를 전이마법으로 억지로 데려왔다.

루우가 이계 낙원(에덴)에 돌아올 때까지의 사이, 모라루는 이번 경위를 모두 마법으로 보였다.
타치아나는, 자신의 눈앞에 잠든 페르난을 보고 모라루의 이야기를 믿는 기분이 됐다.
이계에 끌려올 때까지는, 반신반의였던 타치아나.
모라루의 진지한 이야기를 듣고 사실을 받아들여서, 결국은 의기투합한다.
즉석에서 모라루가, 루우에게 보고한 건 말할 필요도 없다.

페르난은 복잡했다.
루우가 괜찮다고 말해도, 타치아나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불안했기 때문이다.
악마에 몸을 맡긴 자신을……

『…………』

입을 다문 페르난에게, 루우는 말한다.

『그녀는 너를 용서해주고는 있어. 하지만……타치아나씨의 마음도 다쳤어. 반대로 굳게 믿고 있어……너가 용서하지 않는다고……배신한 자신을 절대로 용서해주지 않는다고』

페르난은 놀랐다.
설마 타치아나가 그녀 자신을 탓하고 있을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내가!? 타치아나를 용서하지 않아? 바, 바보같아!」 

『그래, 그녀가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된 사실을, 너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 그런 건! 내가 나빠, 시기가 지나도 용기를 내지않았던 내가 모두 나빠!」

그렇다!
중요한 대답을, 무심코 재고해버린 자신이 전부 나쁘다.
페르난속에는, 그 때의 후회의 생각이 지나쳤다.

『그런가! 그러면 페르난,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져라. 강해져서, 시시한 과거 따위는 뿌리쳐라. 너는 타치아나씨로부터 다시 찬스를 받은거야, 다를까?』

「다르지않아!」

페르난은 외치며, 우뚝 일어섰다.
지금까지의 페르난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게 일어섰다.

몹시 놀란 타치아나는 무심코 소리가 나올뻔해서, 손으로 입을 누르고 있었다.
그 타치아나를, 자애를 포함해서 응시하면서 페르난은 생각한다.

그래!
타치아나가 나를 용서해 주었다고 하면……
용기를 내서 다가와줬다고 하면……
이번에는……내가 좀 더 큰 용기를 낼 차례다.

그 강한 생각을 루우는 지지해준다.

『페르난, 이번에야말로 용기를 내서 타치아나씨에게 자신의 기분을 고해라. 너의 손으로 행복을 잡아라』

「루우……」

페르난은 배후의 루우를 되돌아봤다.
그리고……

「고마워요!」

강한 의사의 힘이 머문 페르난의 눈동자에, 장신수구의 마법사의 모습이 분명하게 비쳐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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