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1화 「아드리누의 귀향②」
제861화 「아드리누의 귀향②」
8월 15일의 밤, 블런델 저택……
저녁식사가 끝나고, 루우와 아드리누는 서재에 있었다.
응접용 의자와 팔걸이가 달린 의자에 앉아서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서재에 프랑들 다른 가족은 없다.
루우와 아드리누 단 둘이었다.
지금부터 아드리누의 고향으로 갔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를 서로 이야기한다.
아드리누가 의아하게 묻는다.
「에으음……루우씨와 단 둘이 되는 건 저는 매우 기쁩니다만, 모두 함께 협의를 하지 않습니까」
프랑도 포함해서 확실히 요전날 대화를 주고 받았다.
가족으로서 서로 접하려고.
예상대로 아드리누는 솔직한 성격과 가족의 일원으로서 녹아들었다.
마치 계속 살아온 사람으로 보이긴 한다.
하지만, 결국 아드리누는 아직 이 저택에 와서 일주일 정도.
내심으로 루우밖에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루우는 만전을 기한다.
「응, 나와 아드리누가 이야기한 내용 중에서 공유할 수 있는 부분만큼 전할게. 물론, 너의 양해를 취한 다음이야」
「감사합니다」
루우가 자신에게 배려해준 사실을 알고, 감사를 표하는 아드리누.
하지만 다음으로 루우에게 나온 말은 아드리누를 충분히 놀라게 한다.
「모라루에게 보고가 있었어. 우리가 가기전에 너의 고향으로 향하게 해서, 다양한 예비조사를 시키고 있었어」
「예비조사를 시켰어요? ……에? 모라루씨는 오늘 아침, 함께였어요」
이상하다는 표정의 아드리누가 말하는 대로, 오늘 아침 모라루는 다른 가족과 함께 발렌타인 마법대학에 있었다.
대학의 풍경을 눈부시게 바라보는 모라루의 모습을 아드리누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루우는 태연스럽게 말한다.
「응, 오전중에는. 점심부터 네 고향에 가서, 다양하게 활동했어」
루우의 말을 들은 아드리누는 혼란스러웠다.
머리 위에는 ?마크가 난무하고 있다.
「점심부터……어떻게? 왜?」
불가하다고 말하고 싶은 아드리누의 질문을 듣고, 루우는 상냥하게 웃는다.
「하핫, 우리는 완벽하다고는 말하지않지만, 시간과 거리의 벽을 어느 정도는 극복하고 있어」
루우가 미소지었으므로, 아드리누에게는 감이 왔다.
프랑에게 단단히 입막음된 루우의 두려워해야 할 『힘』의 일환이라는 사실을.
「그거 마법이군요! 이전에도 루우씨에게 말했습니다만……말로 편도 10일은 걸릴텐데……역시 굉장해요! 가르쳐주세요」
큰 경악 후에는, 큰 호기심과 탐구심이 태어난다.
아드리누는 역시 뿌리부터 마법사다.
루우는 몸을 내미는 아드리누를 보고 미소짓는다.
「오오, 과연 공부에 열심인 마법사네」
「네, 저는 꼭 알고 싶습니다!」
「좋아, 그러면 그건 출발할 때의 즐거움이야」
「배울 수 있습니까, 해냈다아!」
주먹을 밀어올리고 기뻐하는 아드리누는, 마치 순수한 마음을 가진 여학생이다.
「이야기를 되돌리자, 모라루를 보낸 건, 아드리누 친가의 상황을 알기 위해서야」
「제 친가의 상황을 알기……위해서 입니까?」
「동방의 병법서에 기재되어 있는 말을 실행했어」
「동방의 병법서……입니까?」
「응, 적을 알고 자신을 알면 백전백태라는 유명한 말이야」
「죄송해요, 들어본 적은 있습니다만……의미는 모릅니다」
「괜찮아, 의미를 몰라도, 신경쓰지마. 비유의 인용에 꺼냈을 뿐이니까」
「그, 그렇지만! 의, 의미는? 의미를 가르쳐주세요」
모르는 채로는 안된다.
배울 기회가 있다면 놓치고 싶지않다.
아드리누는 매우 적극적이다.
「이번에 한정하지 않고 향후 가슴 속 깊이 새겨둬도 좋은 말이야. 그러면 말할게. 이번 귀향을 전투에 비유할게」
「전투입니까?」
「응, 미션은 몇개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아드리누와 친가와의 관계회복, 즉 가족과의 화해야」
「관계회복……가족과의 화해……과연」
「그걸 위해서는 정보수집이 제일 중요해지는 거야.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정보를 숙지하고……그리고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잘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야」
「상대의 정보가 중요……제 친가나 다론드가에 관계되군요」
「그래, 이번 전투에 이기는……즉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상대의 대응수단을 충분히 알고, 그에 대해서 우리가 제일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는게 필승법이 돼」
「에으음……그렇지만 제가 알고 있는 건 이미 루우씨에게 이야기했어요」
아드리누에게는 점차 이야기가 보여왔다.
루우는 실시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제일 최적인 방법을 취하고 싶었다.
「응, 들었어. 확실히 아드리누에게 받을 수 있는 정보는 거의 받았어. 하지만 아드리누는 계속 친가로 돌아가지 않았어. 이런 경우, 최신의 정보도 필요하고, 제일 중요한거야」
「최신의? 일전에 받은 아버지의 편지에는 여러가지 적혀있었습니다만」
아드리누가 받은 아버지의 편지……
그건 거의 가짜 편지였다.
하지만 여기서 직설적으로 『가짜』라고 말해버리면, 아드리누는 충격을 받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루우는 전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아드리누……그 편지인데, 페르난이 조작한거야」
「페르난이!?」
아드리누는 일순간 놀랐지만, 곧바로 슬픈 표정이 됐다.
결혼 상대로서는 전혀 생각할 수 없지만, 페르난은 소꿉친구이며, 다론드가는 가족이 친하게 지내고 있는 『이웃』이다.
그들이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했을 뿐으로 괴로워졌다.
하지만 속인 건 다론드가 만이 아니다.
봉서에는 코레트가의 봉인이 되어있었으니까.
아버지나 오빠의 협력없이, 그 편지는 쓸 수 없다.
루우는 아드리누에게 단어를 선택하면서 말한다.
「응, 일을 유리하게 옮기려고 했겠지만, 아드리누의 가족에게 사실이 아닌 말도 적었어. 모라루가 페르난에게 꺼낸 정보니까 확실해」
「저……루우씨를 믿습니다」
아드리누는 단호히 말했다.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는 사실이지만, 이미 아드리누에게 있어서 『가족』은 루우들이다.
「고마워, 믿어줘. 거기에 나나 모라루는 거짓말할 필요가 없어. 지금까지 조사한 마지막으로는 아드리누에게 충격적인 일도 있는데, 받아들일 수 있어?」
「네! 괜찮습니다……저, 현실과 마주봅니다」
이야기가 여기까지 오면, 아드리누도 희미하게 알고 있다.
코레트, 다론드 양가가 협력해서 아드리누를 수중에 넣으려고 하고 있는 사실을.
하지만 아드리누의 각오는 훌륭하다.
루우는 마치 학생처럼 칭찬해버린다.
「그런가, 훌륭해, 아드리누」
「저……알고 있습니다」
루우에게 칭찬받고 기뻐하는 아드리누였지만, 여기서 고하고 싶은 일이 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루우도 알고 있다.
하지만 감히 묻는다.
「알고 있어?」
「루우씨는 저에게 말했습니다, 함께 여행을 하면 서로 이해한다고……당신과」
「확실히 말했어」
「그렇지만 여행을 하지않아도 알겠습니다! 이 저택은 제가 저답게 있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아드리누는 또다시 단언했다.
둘이서 여행을 하면 확실히 루우와는 지금보다 더 깊게 알게 된다.
성격, 가치관, 취미 등등, 다양한 일을.
하지만 아드리누는 깨달았다.
정말로 알아야 할 일이란 뭔가라는 일을.
「그런가!」
「네! 여기서 산 건 불과 며칠 사이입니다만……저는 알았습니다. 루우씨라는 절대로 잃어서는 안되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둘도 없는 소중한 가족이 저를 지켜주는 사실……지금이니까 그걸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겁먹지않고 당당히 단언하는 아드리누를 보고, 루우는 웃음을 띄운다.
「아드리누……」
평상시와 변함없이 온화한 표정의 루우에게, 이번에는 아드리누가 묻는다.
「당신과 처음으로 만났을 때의 아드리누·코레트를 기억하고 계십니까?」
「기억하고 있지, 제대로」
「저는 겁쟁이이며 울렁증으로 남성이 무서워서……어떤 일에도 자신을 가질 수 없는 수수한 여자였습니다」
「그런 건 없어」
「우후후, 상냥하네요, 그런 건 있어요! ……저는 몇 번이나 꺾이려고 했지만……그래도 루우씨가 그때마다 상냥하게 격려하고 지켜주셨어요. 당신의 조언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지금은 제 ─입니다」
온화하고 당당히……
아드리누는 목소리로 내지않고, 살그머니 입안에서 중얼거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