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소녀 학원의 용병교사

제837화 「추기경 문답③」

Platter 2022. 1. 2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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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7화 「추기경 문답③」


루우의 이야기를 들은 안드레는 이번에는 자신이 이야기를 꺼냈다.
몇 번이나 다짐받고 있으므로, 과연 강한 표현은 피하고 있다.

『사람의 가능성은 한계를 넘어서 계속 성장하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네. 왜냐하면 신에게는 한계가 없는, 말하자면 무한. 그러면 신과 비슷한 존재로서 만들어진 우리에게도 한계따위는 없어』

『네, 저도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동의한 루우를 안드레는 초롱초롱 봤다.
그리고 웃었다.

『하하하! 그 생각을 나는 오늘 확신했어. 이유……그건 네 존재야』

『…………』

창세신이 완성시켰다는 한계가 없는 인간……
그걸 체현하고 있는 자가 루우.
확실히 루우가 보인 마법은 안드레의 상식을 아득하게 넘고 있었다.

안드레는 이미, 추기경의 얼굴은 아니다.
루우의 실력을 지켜보고 싶은 호기심이 왕성한 늙은 마법사가 여기에 있다.

『너는 내가 보는 한, 사람의 범주를 아득하게 넘은 존재야. 어차피 아직도 가능성이 있겠지?』

『…………』

안드레가 집요하게 물어도 루우는 웃는 얼굴인 채로 대답하지 않는다.
하지만 안드레는 상관하지 않고 계속 이야기한다.

『나부터 말하지, 마치 너는 완전한 사람……즉 창세신이 최상위 세계인 원형계《오람·아츠이루토》에서 만든 원초 인간 아담을 생각나게 하네. 혹은 사람이 아니라……마인이야』

여기서 루우가 겨우 입을 연다.

『하핫, 아담에 마인입니까? 그럼……귀하는 제 존재를 최종적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판단합니까?』

루우의 물음에, 안드레는 핵심이라고 생각한 게 틀림없다.
갑자기 직구를 던졌다.

『대답하기 전에 감히 묻지! ……자네는 금기의 존재를 접했나?』

안드레의 강한 물음에도 루우는 막힘없다.

『만약, 그렇다고 하면……어떻게 합니까?』

질문에 질문으로 돌려주는 루우였지만, 이 물음은 대답에 동일하다.
안드레는 기쁘게 웃는다.
루우와의 거리가 단번에 줄어들었다고 느꼈다.

『하하하! 숨기지 않군! 추기경 브레바르로서는 창세신의 가르침을 거역하는 이단으로서 단죄해야 할거야. 하지만……』

『하지만?』

『응, 탐구심 덩어리인 이단의 한 연구자인 안드레로서는, 자네와 꼭 친분을 쌓고 싶군』

안드레의 대답──본심이 드디어 나왔다.
스스로를 이단이라고 분명히 인정하고, 루우와 친해지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그에 대해서 루우도 정확히 돌려준다.

『저로서도 안드레씨와는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요』

『응, 이단을 일절 인정하지 않는 브레바르 추기경으로서는 이제 두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을거야』

안드레는 직감이 좋다.
평상시의 어려운 얼굴이 거짓말이다.
하지만 솔직한 안드레는 이쪽이다.

『나는 자신의 직감을 믿네. 너는 처음 만났을 때 내 모든 걸 간파하고 이해했어. 그리고 네가 발하는 마력파《오라》에는 사악한 의사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첫대면인데 왜 그렇게 단언할 수 있습니까?』

루우가 태연히 물으면, 안드레는 짓궃게 웃는다.

『나를 업신여기면 곤란하네. 추기경으로서 창세신의 가르침을 지키고, 오랜세월 사악한 존재를 치워온 나야. 어둠에 매료된 사람도 많이 봐왔으니까』

『과연! 나만이 아니고, 내 주위를 봐도 그렇게 느꼈군요』

『그대로야. 필립님도, 아데라이도님도, 너의 영부인인 프란시스카님도, 학원의 선배 교사들이나 학생들도……모두, 맑은 꺠끗한 눈을 하고 상쾌한 마력파《오라》를 발하고 있었네』

루우도 안드레가 말하고 싶은 짐작이 붙었다.

『마지막으로 확신한 건……아니에스입니까?』

정확히 말해졌지만, 안드레는 놀라지않는다.
루우의 실력을 완전하게 인정하고 있다.

『응, 너가 스테파니를 바꿔줬을 때 예감이 들었어. 그리고 오늘 아니에스가 변한 순간, 예감은 확신으로 변했지』

『확신……입니까?』

『응, 너에게는 아직도 비밀이 있어. 그래, 나에게는 알 수 있어, 너는 이 세계의 운명을 좌우하는 존재야』

『어이쿠! 상당히 평가해주셨군요』

쓴웃음짓는 루우였지만, 안드레는 성실하다.

『너가 스스로 흉금을 열어줄 때까지 나는 노력할거야. 그리고 모든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날이 왔을 때 나는 매우 만족할거야……태어나서 계속 진실을 추구해온 이 인생을 말야』

『저도 머지않아서 그렇게 되면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루우가 동의해줬으므로, 안드레도 재차 인사한다.
자신은 당연하고, 또 하나의 일도.

『고마워! 그리고 뒤늦게나마, 사랑하는 손녀 두 사람을 구해준 일에도 감사를 말하고 싶어. 그녀들은 스스로를 다시 응시하고 본래 있어야 할 마법사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어. 자매로 서로 도와가는 일도 인식해줬고』

『저는 계기를 만들고, 조금 지지하는 데 지나지않아요』

『하지만 너가 용이하게 할 수 있던 일이, 나나 그녀들의 부모님에게는 불가능했어. 뭐 오랜세월에 걸쳐서 브레바르 가문에 쌓아진 시시한 속박탓도 있었겠지만』

『두 사람 모두 훌륭한 마법사가 되요』

『오오, 네가 확실한 보증을 해준다면 괜찮아. 하지만……』

『또, 걸리는 게 있습니까?』

『하하하! 또 걸리는 거야! 문제는 그녀들이 장래에 바라고 있는 일이야. 그야말로 신만이 아는 일일테지』

『…………』

루우는 또다시 입을 다물어버린다.
이 건은 뭐라하기가 미묘하다.

안드레도 알고 있기에, 완전하게 재밌어하고 있다.

『뭐 네가 바라면 상사상애로 내가 부친을 설득해주지』

『…………』

『하하하하하! 완벽이라고 할 수 있는 너에게도 터무니없는 약점이 있었군. 아니, 약점 따위는 아니군』

루우는 변함없이 조용히 미소짓고 있다.

『만약 에덴에 사는 아담이 너처럼 너그로우면 절대로 상대와 헤어지는 일은 없었겠지』

그 때였다.
연구실의 창밖이 서서히 밝아져왔다.

『네, 이제 새벽이군요』

「오오, 샛별이!」

안드레는 염화로 대화하던 사실을 깜빡 잊고 무심코 소리를 질렀다.
일출전의 동쪽 하늘에 깜박거리는 별이 보였다.

「마, 마치 우리를 지켜보고 있구나」

「추기경……」

「알고 있어! 하지만……」

「그 이상은 공적인 자리에서 말씀하셔서는 안됩니다」

아이처럼 들떠있는 안드레를 마치 부친처럼 설득하는 루우.
단호하게 들어서는, 안드레도 따르지않을 수 없다.

「으으음, 미안하네……알았어」

신기하게 이해한 안드레를 보고, 루우는 여느 때처럼 온화한 표정으로 돌아온다.

「제가 귀하를 한눈에 간파했다는 건 주제넘어요. 지금의 말로 겨우 당신의 본질을 이해했어요」

「오오!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오오, 고맙네! 고마워!」

안드레는 무심코 루우의 손을 잡았다.
예상대로, 크고 따뜻한 손이었다.

◇◆◇◆◇◆◇◆◇◆◇◆◇◆◇◆

4시간 후……

마법 여자학원 정문 앞에서는 루우들 교사와 입학희망자들이 환담하고 있었다.

기숙사에서 하루 묵은 참가자들도 모두가 아침식사를 다 먹으면, 드디어 학원을 뒤로 한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마법 여자학원 오픈캠퍼스가 지금, 종료한다.

그런 안에서 아니에스는 변함없이 기분이 좋다.
목적을 모두 완수했다는 표정이다.

「루우 선생님, 안녕히계세요! 또 놀러올게요~」

활기찬 여동생에 비해서 언니는 완전히 기운이 없다.

「아우우우……」

「오오, 스테파니 어떻게 된거야?」

어차피 깜찍한 여동생에게 의지받고 있었을텐데……
조부의 말을 받고 스테파니가 푸념한 말은 예상대로의 내용이었다.

「아우우우우우, 들어주세요, 조부님! 우리, 결국은 철야로 대화하게 되버렸어요……그것도 선생님이 방을 돌아보러 올 때 아니에스 혼자만 약삭빠르게……저, 하룻밤 중에 사과하고 있었습니다」

반울음의 스테파니에게 루우가 가까워져 간다.
그리고……

「아, 아우우우우우」

루우의 손이 스테파니의 머리를 상냥하게 어루만진다.
스테파니는 그야말로 기분이 좋아졌다.
이렇게 되면 쌜쭉해지는 건 아니에스다.

「아아악, 비겁해!」

「하핫, 아니에스. 이 정도는 괜찮잖아?」

루우가 달래지만, 아니에스는 납득하지 않는다.

「아아아, 안 됩니다!」

뺨을 부풀리고 분해하는 여동생을 보고, 스테파니는 겨우 속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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