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9화 「초심자 전용의 왕도 산책③」
제759화 「초심자 전용의 왕도 산책③」
「자, 이제 아침식사를 하러가요!」
변함없이 앨리스는 절호조다.
이번에는 자신이 다니는 단골 가게로 모두를 데려간다.
요정 그우레이그 앨리스는 맛있는 빵과 치즈에는 사족을 못 쓴다.
시장 사람들의 정보와 실제로 먹으러 다니면서, 블런델의 저택에 매입하는 식재료에는 철저하게 집착하고 있었다.
앨리스의 『아침식사 선언』을 우연히 들은 주위 사람이 약속의 맞장단을 친다.
「앨리스! 빵이라면 역시 브리안 상점이, 크게 앞지른 독보적 넘버원이야! 언제나 갓 구워내서 따끈따끈해!」
「앨리스! 치즈는 역시 데리다 상점이야! 최근ㅇ에, 또 맛에 윤기가 더해져서 엉망진창, 맛있으니까!」
「그리고 신선하고 맛있는 우유라면 지난달 오픈한 로로트 상점이 월등해」
빵, 치즈, 그리고 우유!
물의 요정 그우레이그에 있어서 3종의 신기와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앨리스는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며 꾸벅 고개를 숙인다.
그 때였다.
강상회의 회장 리베르트·아르디니, 그리고 이 중앙시장의 경비담당인 라니에로·바르디가 나타났다.
루우들이 시장에 내방하기로, 사전에 염화로 연락을 넣어뒀다.
그들은 우선 루우에게 최경례로 인사한다.
「루우님, 오랜만입니다. 건강해보이셔서 다행입니다!」
「응, 너희들도 잘 지내는구나」
루우는 여느 때처럼 온화한 미소로 돌려준다.
오래간만에 루우의 얼굴을 보는 리베르트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만면의 미소다.
「네! 변함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처들에게 인사한 리베르트들.
울라와 파울라에게도 예의바르게 인사한다.
인사가 끝나면 리베르트는 앨리스에게 행선지를 묻는다.
오늘의, 이 장소를 『나누고 있다』가 앨리스라고 루우가 전달해뒀다.
「그럼 제대로 된 인사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조속히 갑시다. 앨리스 사모님, 행선지는요?」
「네, 리베르트씨! 브리안 상점, 데리다 상점, 그리고 로로트 상점입니다」
「어이쿠 인기 상점만 있네요. 이건 꾸물꾸물 대고 있을 수 없으니, 곧 출발입니다」
리베르트가 곧 출발하려고 하면, 흠칫흠칫 나선 소녀가 있었다.
강상회에게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고, 평소부터 말하고 있던 리랴다.
「저, 저……오빠가 매우 신세를 졌어요」
리랴가 꾸벅 고개를 숙이면, 리베르트의 표정이 깜짝 놀라게 바뀐다.
「오오, 귀하가 『우리 로디』의 여동생입니까? 다음에 천천히 이야기합시다」
「우리의 로디!? 와! 역시 오라버니는 그렇게 불리고 있었군요」
이런 이국 땅에서 오빠를 이렇게 친하게 부르는 사람이 있다.
그것만으로 리랴는 매우 기뻤다.
한편……
투덜투덜 중얼거리고 있는 자는 울라다.
그녀는 원래 남성에게 약하고, 리베르트들과 같은 덜렁대는 타입은 가장 싫어한다.
「뭐야? 저 경박해보이는 남자들은?」
하지만, 또다시 모라루에 의해서 교육적 지도가 이루어진다.
따악!
「아뜨으으으……도대체!」
「울라! 안되요! 처음 보는 분을 향해서 무슨 말을 하고 있습니까. 매우 실례입니다. 자 뭔가 반론은 있습니까?」
「그……」
울라는 반론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어 버린다.
확실히 모라루가 말하는 건 정론이다.
울라는 집착이 비정상적으로 강하고 까다로운 성격이라서, 아무래도 정론에는 약해져 버린다.
게다가 울라가 유일한 아군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여동생마저도……
「정말! 지금은 완전하게 언니가 잘못했어요! 베에!」
「크으으……또 파울라! 이! 배, 배신자!」
그런 소란 속에서 루우는 앨리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앨리스, 미안하지만 나와 리베르트들의 몫도 아침식사를 사다주지 않을래. 뭘 살지는 맡길게」
「서방님, 알겠습니다! 그럼 모라루 언니, 갑시다!」
「후후후. 앨리스, 알겠어」
앨리스에게 촉구받은 모라루가 다른 처들에게도 말을 걸며 가게로 향하려고 한다.
아마 일부러지만, 울라는 방치된 상태다.
「아, 기다려! 모라루! 몇 번이나 내 머리를 계속 찔러!」
여기서, 후다닥 달려들어서, 울라의 손을 갑자기 꽉 잡은 자는……
무려 리랴였다.
「아!」
놀라는 울라.
지금까지 그녀는 육친의 여동생 이외에는 손이 잡힌 적이 없다.
놀라는 울라에게 상관하지 않고, 리랴는 생긋 웃는다.
「울라씨, 갑시다! 앨리스 언니는 빵과 치즈라면 사조글 못써요. 지금부터 가는 가게는 왕도에서 넘버원의 가게입니다」
「저, 이봐!」
익숙치 않은 상태에, 몸을 굳히는 울라였지만, 리랴는 주저 하지않고 이끌어간다.
「자 가요~!」
앨리스가 재차 출발을 선언해서, 처들은 가게로 향한다.
「후후후, 리랴도 참」
처들의 최후방을 걷는 모라루는, 리랴의 상냥한 배려를 느끼며, 기쁘게 웃고 있었다.
◇◆◇◆◇◆◇◆◇◆◇◆◇◆◇◆
앨리스의 선도로 처들이 아침식사를 사러 가버리면, 루우는 리베르트들에게 식사를 하자고 권한다.
「처들은 아침식사를 사서 시장의 식당으로 가져올거야. 아침식사는 이미 가볍게 먹었겠지만, 가끔씩은 함께 먹지 않을래?」
「거꺼이!」
「부디!」
리베르트와 라니에로는 기쁘게 수긍했다.
루우가 웃는 얼굴을 보이면, 리베르트가 묻는다.
「그렇지만 최근 루우님은 왕도에서 보지 못했어요. 어디로 가셨던 겁니까?」
「응, 여기저기 여행을 하고 있었어」
여행이라……
라니에로는 조금 먼 눈을 했다.
그는 대부분, 이 왕도에서 나온 적이 없다.
본 적이 없는 나라,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
그런 생각을 달리는 라니에로가, 루우에게 여행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생각한 건 당연했다.
「루우님! 괜찮으시면, 이번에 여행의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나요?」
「응, OK야」
루우에게서 여행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양해의 대답을 받은 라니에로가 빙긋이 웃으면, 그 이상으로 행복한 리베르트다.
「루우님 덕분에 저는 지켜야 할 아가씨를 얻었으니까요」
※제670화~제672화 참조
「하핫, 소중히 해줘」
루우가 고개를 숙여서 부탁하면, 리베르트의 배우자 자랑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네! 저에게는 너무 과분할 정도로 사랑스러운 최고의 공주님이랍니다」
여기서 소중한 형님분의 보충?을 한자가 라니에로이다.
「헤헤헤! 형님은……아, 아니! 회장님은 이미 그녀에게 홀딱 반했어요. 이따금 통보하고 싶어져요, 위병에게. 겉모습은 이미 거의 범죄니까요」
「뭐뭐, 뭐라고! 라니에로! 때려 죽여버릴 거야!」
일어서서 고함치는 리베르트에게 루우의 주먹이 작렬했다.
딱!
「꺄아!」
「리베르트……침착해라. 그러다가는 곧 멜라니에게 미움받아 버리겠어」
루우에게 설득받은 리베르트는 시퍼렇게 되버린다.
「미, 미움받아요!? 시, 싫어!」
동요하는 리베르트에게 루우는 상냥하게 말을 걸었다.
「너희는 지금의 일로 몸소 알고 있지? 신뢰를 얻는 건 지극히 어려워. 잃는 건 한순간이라고」
「…………」
「온화하고 당당하고……또 당당하고 온화하게. 리베르트, 너에게는 이걸 할 수 있을거야」
「네, 네……루우님」
아무래도 리베르트는 침착했다.
그렇다 치더라도, 리베르트와 멜라니……이제 이 두 사람은 상사상애 상태가 틀림없다.
「좋아! 리베르트, 라니에로. 나도 일을 도와줄게. 그리고 30분 후에 처들과 아침밥을 함께 먹자」
「네, 네!」
큰 소리로 대답을 한 리베르트에 이어서, 솔직하게 기뻐한 자가 라니에로다.
「와아, 루우님과 오래간만에 말할 수 있어요! 푸념을 많이 들어주실 수 있어요?」
「응, 좋아. 다만 리베르트 관계의 푸념 이야기만은, 이 녀석이 없을 때 들어줄게」
「감사합니다!」
「야, 이 녀석! 라니에로!」
「자, 리베르트! 온화하고 당당하게, 또 당당하고 온화하게! 해야지」
「우우, 네, 네!」
다시 루우에게 설득받은 라니에로는, 그야말로 난처해하며 머리를 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