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7화 「초심자 전용의 왕도 산책①」
제757화 「초심자 전용의 왕도 산책①」
시간은 조금 거슬러 올라간다.
8월 5일 이른 아침……
오늘은 루우들 클랜 별《스텔라》의 멤버가 왕도 세인트 헬레나로 돌아간 다음날이다.
사전에 루우로부터 연락이 있어서, 모라루와 함께 리랴, 라우라, 그리고 앨리스를 동반해서 하루 종일, 놀자고 한다.
외출의 권유를 받은 리랴들이지만, 우선 루우와 모라루의 몸을 걱정했다.
7월의 하계 휴가 이래, 줄곧 관여하고 있지않은 루우의 본직, 교사 업무의 잔무도 걱정된다.
상식적인 감각을 지녔다면 지극히 당연하다.
실제로 함께 돌아온 클랜 멤버 프랑은 이 5일과 이튿날 6일을 완전 휴양일로 충당한다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우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모라루도 같은 의미로 미소지었다.
2명 모두 컨디션도 문제없고, 일에도 지장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더 이상 리랴들이 걱정해도 의미는 없다.
사양말고 응석부리기로 했다.
리랴와 라우라는 제한투성이의 호텔 생활에서 해방되고는 있었지만, 고국과 비교해서 역시 서투른 이국의 토지니까 거리로의 외출에는 주저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다른 처들이 함께 있을 때만 외출하고, 게다가 한정된 장소밖에 가지 않았다.
그런 상태로 권해졌기 때문에, 신혼 말랑말랑? 의 리랴와 라우라는 남편 루우와 함께 왕도의 거리에 나갈 수 있다고 듣고 크게 기뻐했다.
그리고, 매우 기뻐한 건 앨리스도 마찬가지였다.
여하튼, 로도니아로의 여행 때는 루우들과는 계속 다른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메리트 만이 아니다.
다르게 행동해서 여행한 덕분에 이번 함께 노는 라우라와는 단짝이 되어있었다.
처음에는 앨리스의 방자한 성격에 계속 휘둘리는 라우라였지만, 점점 손이 많이 가는 귀여운 여동생같은 기분이 들었다.
여행하는 동안, 앨리스가 줄곧 리랴의 용모를 하고 있었던 탓도 컸다.
그리고 이번에는 울라와 파울라 담피르 자매도 참가한다.
자매에 대해서는, 거리에 나올 수 있도록 루우가 이미 조치해뒀다.
한눈에 정체를 알 수 있는 루비색 눈동자는 루우의 마법에 의해서, 양쪽 모두 푸른 눈으로 바뀌어 있었다.
루우와 모라루로부터 사전에 이야기가 있었다고는 해도, 울라와 파울라 담피르 자매는 처음부터 강렬한 개성을 발했다.
특히 언니 울라는 까다로움으로 말하면, 어딘가의 누군가에게 필적한다고 모라루에게서 통지가 있었으므로 리랴들은 모두, 각오는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어디에 가는가?
루우들은 블런델 저택을 나오면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리랴, 라우라, 그리고 울라와 파울라에게 예정은 일절 알려져있지 않다.
아무래도 오늘의 구분은 루우와 모라루, 그리고 앨리스가 했다.
먼저 앨리스가 소리를 질렀다.
「자, 이 멤버로 처음에는 중앙시장에 가요!」
「중앙시장입니까?」
중앙시장이라고 들은 라우라는 고개를 갸웃한다.
모두를 데리고 가려고 하는 앨리스의 의도를 알 수 없었다.
「네! 라우라 언니는, 아직 중앙시장에 가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즐거워요」
앨리스가 중앙시장에 가겠다고 선언한 말을 듣고, 펄쩍 뛰며 기뻐한 사람은 리랴다.
「와아! 앨리스 언니. 혹시 나에게 강상회 분과 소개시켜주시려고 기획했다던가?」
「띵─동댕! 적중입니다」
「야호! 겨우 오라버니의 답례를 말할 수 있어요」
리랴의 오빠인 로도니아 왕국 제일 왕자, 로디온·아레피에후는 루우와의 승부에 져서 일주일 동안, 이 세인트 헬레나에서 지냈다.
그 때 루우는 로디온을 강상회로 맡겨서, 오빠는 대단한 변모를 이루고 돌아왔다.
오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리랴로서는 오빠가 신세를 진 사례와 함께 꼭 알고 싶은 일이다.
앨리스는 다른 사람을 바라보면 기쁘게 웃는다.
「다른 여러분도 기대해주세요! 그 밖에도 특전이 다채로워요」
루우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은 의욕에 넘치는 앨리스에게 미소를 돌려준다.
하지만 여기에 불쑥 팔짱을 낀 사람이 한명 있다.
담피르 자매의 언니 울라였다.
「…………」
언짢아하는 울라를 본 앨리스지만 본래의 낙천적인 성격은 변함없다.
「어머, 거기 언니는 불만입니까? 뭐 곧 웃을 수 있으니까 괜찮아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보고 있던 파울라가 언니를 대신해서 사죄했다.
「미안해요, 언니가 버릇없이 굴어서」
아무리 여동생이라고는 해도, 자신이 버릇없다고 말해진 울라는 과연 당황했다.
「이, 이봐! 누가 버릇없어!」
여기서 앨리스에게 불평한 자가 모라루다.
「앨리스, 그 여자는 예의바른 여동생과 달리 무례하기 짝이 없지만, 반면 굉장히 단순해. 너의 기획이라면, 곧바로 즐기며 뇌내 꽃밭이 될테니 안심해라」
「이봐! 삐! 누가 꽃밭이야」
울라의 말에 규제음이 들어간다.
모라루를 몽마라고 불렀으므로 말이 마법에 의해서 지워졌다.
그 순간, 모라루는 홱 노려보면, 울라의 정면으로 총총 걸어가서……
따악!
거침없는 움직임으로, 이마에 강렬한 딱밤을 날린다.
「아아악!!!」
무심코 비명을 지르는 울라.
하지만 모라루는 단호히 단언한다.
「바보야! 이런 눈에 띄는 거리에서 함부로 소리치지마!」
「크으으……분해……」
몸부림치며 눈물고인 눈으로 여동생 파울라를 보는 울라였지만……
「정말! 지금은 완전하게 언니가 잘못했어! 메!」
「으으, 파울라……」
드물게 격노한 여동생도 화나서 울라는 시무룩 하고 있었다.
◇◆◇◆◇◆◇◆◇◆◇◆◇◆◇◆
한참 걸은 일행은 시장에 도착했다.
그러자……
「오오! 앨리스, 오랜만이야!」
「그래, 앨리스네」
「어머! 너무 오랜만이야! 모라루까지 있네!」
「최근 시장에 물건을 사러오는 사람은, 차분한 할아버지와 소피아 두 사람이었으니까……혹시 직장을 그만뒀는지 생각하고 있었어」
시장 손님이 큰 소란을 피우며 순식간에 모라루와 앨리스를 둘러싸버렸다.
이 모습을 본 루우 이외의 사람은 어이를 상실해버린다.
「와아! 굉장하네요」
「뭔가, 배우같아요」
리랴와 라우라는 「흠흠」하고 감탄하며 바라보고 있지만, 겁에 질린 자는 울라와 파울라다.
「근데, 언니! 사람이 너무 많아! 무, 무서워!」
「파, 파울라!」
「괜찮아」
그 울라와 파울라의 옆에, 지키도록 선 사람이, 루우다.
「이 시장 사람들이 얼마나 모라루와 앨리스를 귀여워하고 있는지, 알겠지?」
귀여움받고 있어?
울라는 이상해서 견딜 수 없었다.
모라루는 무서운 몽마다.
사람들은 모르기 때문이다.
그녀의 태생을……
만약 알면, 사람들은 아마 돌을 가지고 모라루를 쫓아낸다고 생각한다.
「하핫, 확실히 그럴지도 몰라」
「에?」
「네가 말하는 대로야. 하지만 원래 모라루와 앨리스는 낯선 사람이야. 그게 왜 이렇게 귀여움 받는다고 생각하는 거야」
「……모르겠어! 왜 그래?」
「숨기고 있는 건 종족만이니까. 저 둘의 본질은 저렇게 명랑하고 즐거운 성격이야」
「명랑하고 즐거운 성격이……라면……그 무섭고 냉혹한 모라루가?」
「그녀가 무서운 건 싸울 때뿐이야. 평상시에는 상대를 배려하고, 믿고 품에 뛰어들 수 있는 상냥한 마음도 겸비하고 있으니까」
루우의 말을 들은 울라는 할 말이 없어서, 입을 다물어 버렸다.
「…………」
「울라, 그리고 파울라……너희는 원래 상냥한 아이야. 하지만 괴로움을 겪고 단 둘이서 살아온 까닭에, 그 상냥함을 가족에게 밖에 향할 수 없게 되버렸어. 그러니까 너희의 상냥함을 조금씩 다른 인간에게도 돌려봐. 그러면 서서히 변할 수 있을거야」
「네! 루우님!」
루우의 말을 듣고 즉석에서 대답을 했던 자가 파울라다.
그녀는 용기를 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울라도……
「우우……나, 노력해볼게! 또 여동생에게 두고 가고 싶지 않으니까」
울라는 루우에 약속한 다음, 계속 사람의 고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선의 끝에는 모라루의 미소가 있다.
많은 사람들의 중심으로 무서운 몽마가 행복하게 웃고 있다.
「저 여자가 할 수 있다면……나도!」
너는 나와 같은 저주받은 아이라고, 저 녀석은 말했다.
저 녀석은 인간이 아니야!
그렇지만……이 눈앞의 사실은 뭐야!?
저 녀석에게 지지 않도록, 나라도 웃는 사람들의 고리 속으로 들어가 보이겠어!
혹시 저 녀석은……내가 목표로 해야 할, 호적수인가?
그렇게 생각한 순간, 울라는 미워서 견딜 수 없었던 모라루에게 이상한 친밀감을 느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