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5화 「간계의 결말」
제755화 「간계의 결말」
미라테게일 상회는 발렌타인 왕국에서 가장 역사가 있는 상회 중 하나다.
동상회의 근원이 되는 작은 상점을 연 자는 개조 버트크리드를 수행한 원탁기사 중 한명인, 엔조·미라테게일이었다.
엔조는 권모술수에 뛰어난 남자였다고 한다.
두뇌가 명석이었지만, 과묵하고 강직한 버트크리드를 도와서 이른바 더러운 일도 맡았다고 전해진다.
그 계략가인 피가 몇 세대를 거쳐서, 지금의 시대로 되살아났을까.
미라테게일 가문의 현당주인 회장 가스팔·미라테게일은 뛰어난 장사 솜씨를 발휘함과 동시에, 정당하지 않는 방식으로 상회의 실적을 승승장구 해왔다.
가스팔은 금년 45세.
언뜻 보기에는 붙임성이 좋고, 언제나 온화한 표정이지만, 심복 이외에 본심을 보이지 않는 성격이다.
가스팔이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알면서 여러가지 계책을 짜내서, 망해온 동업자는 수두룩하다.
다만, 드러난 일도 동일하게 많다.
너무 악랄한 가스팔의 방식이, 미라테게일 상회의 생명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가스팔은 대담한 반면, 매우 주의깊었다.
뭔가 일을 일으키는 데 있어서는 더미가 되는 인간을 개입시켜서 실시했으므로, 관헌의 손이 직접 가스팔에게 미친 적은 없었다.
또 여러차례 자신에게 이르려던 위기도, 그 혈연을 최대한으로 사용해서, 왕가에게 제의해서 그때마다, 난을 피했다.
당연하게, 왕가도 거듭되는 불상사를 묵묵히 허용해준 건 아니다.
요전날의 귀족과의 유착 사건도, 이번 뿐이라고 봐준 경위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약속은, 가스팔에게 있어서 깨지기위해 존재한다.
시간은 조금 거슬러 올라간 8월 3일 심야……
여기는 왕도 세인트 헬레나의 상관가구에 있는 미라테게일 상회 회장실이다.
두 남자가 서로 마주 보고 있었다.
한명은 이 방의 주인 가스팔·미라테게일.
다른 한명은 가스팔의 심복인 점장, 타파니·배턴이다.
가스팔은 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조금 전부터 오만상을 찌푸린 표정을 짓고 있다.
돈을 쥐어주고 정보상역을 시키고 있는 모험자 길드의 직원으로부터 「브시 상회의 계약의 건으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이제 막, 긴급하게 소식이 들어왔다.
「으으! 새로운 길드 마스터가 갑자기 와서, 강권을 발동했다고 하군」
「네! 민미·블런델이라고 하는 아루부 여자라고 하는데……이쪽이 매수한 서브 마스터의 자콥·베리를 부패를 원인으로 즉각 경질하고, 위약금등의 지불 조건을 큰폭으로 완화했다고 합니다」
「젠장! 어떻게 된거야? 재차 그 마스터를 매수하던가」
「그게……그 여자, 버트랜드의 모험자 길드총본부에서 온 여자라고 해서, 모험자가 되서 단기간으로 순식간에 서브 마스터가 된 실력자래요. 본부의 길드 마스터장이 무척 눈여겨보고 있는데다가, 그 까다로운 대공 에드몬·드메르에게도 귀여움을 받는다고 합니다」
새로운 길드 마스터는 지금까지 처럼 돈으로 낚을 상대는 아니다.
가스팔은 분해하며 혀를 찼다.
「치! ……이번 일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얼마나 돈을 사용했다고 생각하는 거야. 나는 절대로 단념하지 않아」
「회장님의 분부대로……」
타파니도 동의한다.
이번 건에서는 절대로 브시 상회를 잡지 않으면 안된다.
그들의 『취급』을 모두 이쪽으로 전환하는 걸 목적으로 한 대승부다.
「오늘 밤, 차분히 생각하자. 뭔가 방법은 있을테니까. 내일 또 아침에 작전을 다시 가다듬자」
「잘 알겠습니다, 회장님」
타파니는 깊게 일례하면 회장실을 나갔다.
가스팔은 아직 간계를 생각하려고,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애용하는 의자에 허리를 기댄다.
「으으으……뭔가 좋은 방법은 없을까?」
미간을 찌푸리며, 얼굴을 숙이며 골똘히 생각하는 가스팔.
무심코 기분이 소리에 나와서, 신음소리를 낸 순간이었다.
가스팔이 전혀 모르는 목소리가 회장실에 울렸다.
「좋은 방법인가? 있어! 네가 남은 인생을 평화롭고 조용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이야」
「누누누, 누구냐!?」
얼굴을 들면, 눈앞에는 짙은 감색의 법의를 감긴 장신 수구의 마법사가 팔짱을 끼고 서 있었다.
마법사는 남자로 아직 젊다.
20세를 조금 넘었겠지만, 그 얼굴 생김새는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깊게 파인, 콧날이 다닌 독특한 얼굴 생김새에 흑발에 검은 눈동자가 눈에 띈다.
「하핫, 처음으로 뵙네. 나는 루우·블런델」
「루우라고!? 너너너, 너! 어느새!? 어어어, 어디서 들어왔어?」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그것보다 네게 질문을 하지」
마법사의 남자=루우는 가스팔의 질문 따위는 무시하고 있다.
「질문, 질문이라고! 자, 장난치지마! 타파니! 타파니!」
가스팔은 충실한 심복을 부르지만, 목이 쉬도록 불러도 일절 대답은 오지 않았다.
루우는 팔짱을 낀 채로 고개를 젓는다.
「하핫, 소용없어. 네 목소리는 이 방 밖으로 새지않아. 당연히 내 목소리도」
「뭐, 뭐라고! 너, 역시 마법사인가?」
「그것도 상관없어. 자 질문이다」
「크!」
분해하며 신음소리를 내는 가스팔에게 루우는 묻는다.
「너에게 간언하고 이 집을 떠난 아내와 아이를 너는 아직 사랑하고 있나?」
「뭐라고!?」
갑자기 가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가스팔은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루우는 계속해서 대답하도록 요구한다.
「자, 대답해라! 두 사람과 함께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하아!? 뭐야, 그건!」
질문을 들어주려고 하지않는 가스팔에게, 루우의 어조가 유무를 가리키지 않는 어조로 바뀐다.
「대답해! 라고 말하고 있다」
「아니! 저 녀석은 내가 하는 일에 일일히, 트집을 잡았어! 결과의 끝에는 성실하게 장사하려고! 이 장사는 먹거나, 먹히거나야!」
내뱉도록 말하는 가스팔.
아무래도 그의 처자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방식에 항의한 모양이다.
하지만 처자의 기분은 가스팔에는 닿지 않았다.
루우는 개스발의 말을 듣고 유감스러워하며 한숨을 토한다.
「……너를 생각하고, 그리고 가족의 행복을 바라고 한말이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시끄럽다!」
루우의 말을 거부하는 가스팔.
그런 그에게 루우는 하나의 사실을 고했다.
「하나만 가르쳐주지. 네가 내던진 처자는 왕국의 신하로부터 가호를 받고 검소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어. 네 아들은 세공인으로서 훌륭한 재능이 있다」
「그런 녀석들! 나에게는 이제 관계가 없어!」
「그런가……지금의 질문은 너에게 있어서 마지막 찬스였는데, 말이야」
루우는 그렇게 말하면 핑 손가락을 울렸다.
그 순간, 가스팔은 의자에 앉은 채로, 덜컥 깊이 잠들어버렸다.
◇◆◇◆◇◆◇◆◇◆◇◆◇◆◇◆
8월 4일 이른 아침……
가스팔은 의자에 앉은 채로 깨어난다.
뭔가 밖이 소란스러웠다.
「치! 어젯밤은 골똘히 생각한 채로 잠들었나?」
그의 기억에서 흑발로 검은 눈동자를 가진, 장신 수구의 마법사의 기억은 깨끗이 사라졌다.
당연히 어떤 대화를 주고 받았는지는 기억하고 있을 리도 없다.
「그렇다 치더라도 아침부터 뭐야?」
빡!!!
아래층에서 문을 차부수는 소리.
그리고 우르르 들어오는 발소리와 그걸 제지하려고 하는 타파니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발소리는 이쪽으로 가까워져 왔다.
인원수는 한두명이 아니다.
회장실의 문이 힘껏 두드려진다.
「가스팔·미라테게일! 이쪽은 내무성 특무대다. 범죄를 일으킨 안크탄 남작에 대한 의뢰자로서 너를 체포한다」
「체포라고?」
확실히 안크탄 남작에게는 지시했다.
안크탄 남작에 대한 지시는 브시 상회가 모험자 길드에 납품하기로 한 정규품의 무기 방어구 회수다.
대신 싸게 매입한 정크품을 납품용의 상자에 채워둔다.
브시 상회의 매입처도 당연히 결탁했다.
하지만 가스팔은 남작에는 직접,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조정역이라고 불리는 사람을 몇 사람이나 사이에 두고 지시를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직접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방패로 관계를 일절 부정한다……
그게 가스팔의 평소 『방법』이었다.
「하하하, 뭔가의 오해죠?」
쿵쿵쿵쿵!
변함없이 문은 강하게 노크되고 있다.
「너무 문을 두드리지 말아주세요, 지금 열테니까요」
가스팔은 넉살이 좋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침착하다.
문을 열면 파랗게 질린 타파니와 함께 5명의 남자들이 서 있었다.
모두, 가죽갑옷을 껴입고, 작은 검을 들고 있다.
이 자들이 재상 필립 직속의 내무성 특무대인가……
나쁜 짓을 한 귀족을 신문하고, 확보를 하는 특수부대.
안크탄은 체포됐지만, 내가 관련된 증거는 없을거야.
「여러분, 아침부터 이 미라테게일 상회에 무슨 용무입니까?」
중앙에 서 있는 남자가 입을 열었다.
침착한 분위기지만, 눈이 이상하게 날카로운 장년의 남자다.
「용무가 있어서 왔다, 가스팔·미라테게일. 그리고 우리를 얕보면 곤란해. 네가 직접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개재된 인간은 모두 확보했으니, 안심해라」
「안심?」
「그들이 모두 말해줬어, 그리고 증거는 이거다」
「아! 그건!?」
특무대의 남자가 내민 건 이 회장실의 마도금고에 엄중하게 간수해뒀을 서류다.
내용은 지금까지 안크탄 남작을 통해서, 매입한 브시 상회가 납품하기로 한 정규품의 리스트──즉 장물 리스트다.
잠시 열기가 식으면, 안크탄 남작에게 시가의 1/3정도로 매입해서, 다른 종류로 팔아치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서류도 제대로 된 증거는 되지 않는다.
기재되어 있는 내용이 외목은 다른 계약 내용이기 때문이다.
「특무대님이 우리 매매계약서를 어떻게 가지고 오셨나요?」
「선의의 제 3자로부터 통보가 있었다. 너희가 사용하고 있는 독특한 암호를 해독하면 읽어낼 수 있다고도……그 결과, 안크탄 남작의 저택에서 압수한 상품의 내용과 수, 그게 정확히 일치했다」
「암호? 그건 황당무계한 이야기로……저는 일절 모릅니다」
「단념하지 못하구나. 개재된 인간을 모두 확보했다고 했고, 그들이 모두 토해주더군. 네가 이 거리에서 고용한 불한당도 포함해서 말야」
「네? 불한당?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 녀석들은 이 타파니에게 저택에서 직접 지시를 받고 있어, 실수했군」
「타타타, 타파니! 너너너, 네놈!」
비난하는 가스팔의 시선을 피하도록 타파니는 고개 숙여버렸다.
「그그그, 죄송합니다, 회장님! 설마 추적되고 있을줄은!」
거기에 특무대의 남자가 결단을 내렸다.
「이건 왕가의 결정이다. 미라테게일 상회는 오늘부로 폐업. 원탁기사의 자손이라는 점을 참작해서, 지난 분의 온정에 의해서 너는 지방에서 여생을 보내게 됐다」
「폐업!? 지방!?」
「그래, 작은 마을에 있는 조용한 수도원이다. 왕도에서는 말로 닷새 정도는 걸릴까」
아무래도 가스팔은 노령의 귀족이 여생을 보내는 형태로 『은퇴』를 당한다.
「그! 바, 바보같은!」
더욱 더 반론하는 가스팔에게, 특무대의 남자는 불쑥 말한다.
「네가 지금까지 해온 다른 악행의 증거도 모두 갖춰져있다. 이른바 맞춤기술이라는 녀석이지. 극형이 되지않는 처분을 행운이라고 생각해라!」
「…………」
「덧붙여서 너는 가족과 사는 일도 거부했다……뭐 마음편하게 혼자서 사는 거다, 죽을 때까지, 말이야」
특무대의 남자가 하는 말이, 지금의 가스팔에는 매우 멀리서 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