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1화 「브시 상회의 남자」
제731화 「브시 상회의 남자」
8월 1일 오후 1시……
오늘도 날씨는 어제에 이어서 쾌청했다.
한 여름처럼 기온은 높지만, 상쾌한 바람이 불어서, 푸른 하늘에 떠오른 큰 구름이 천천히 흐르고 있었다.
루우가 소환한 요정마 케르피는 가도을 쉼없이 달린다.
보통 말의 2배 가까운 속도를 내서, 지상에서 1m 정도의 위쪽 하늘을, 미끄러지듯이 달려간다.
일반적이라면 불어오는 굉장한 역풍도, 루우의 완벽한 바람의 방어마법이 작동하고 있기때문에 전혀 영향이 없다.
승마자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여행이 되고 있었다.
루우들은 제토레 마을을 뒤로 하고, 발렌타인 왕국 제 2의 도시 버트랜드로 향하고 있다.
받은 의뢰는 8월 2일의 이른 아침에 출발해서, 왕도 세인트 헬레나로 향하는 상대의 경호다.
의뢰주는 브시 상회.
버트랜드에는 의뢰주인 브시 상회의 담당자가 기다리고 있다.
마법 여자학원에서 루우와 프랑이 맡는 2년 C반에 재적하고 있는 안나·브시.
그녀의 친가인 브시 상회는 왕도 세인트 헬레나에 본부를 둔 가게다.
취급품은 주로 무기나 마도구가 중심으로, 오늘로 말하는 전문상사와 같은 존재다.
이번 의뢰는 상대를 산적 등 외적으로부터 끝까지 지켜내는 성공조건으로 보수는 최고 금화 100매.
클랜 별《스텔라》이 의뢰를 수락한 사실은 이미 모험자 길드로부터 브시 상회측에 전해졌으며, 즉시 상회에서는 출발 전날에 협의를 하자는 연락이 와 있었다.
루우는 그 지시에 응해서 오늘 오후 5시에 담당자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케르피는 루우의 의향을 이해해서 더욱 더 속도를 높여갔다.
◇◆◇◆◇◆◇◆◇◆◇◆◇◆◇◆
루우들 클랜 별《스텔라》은 오후 2시가 지나고서야 버트랜드에 도착했다.
거리의 문으로 들어가는 수속을 끝마치면, 오늘 밤 숙박할 호텔 보관《티아라》에 조속히 체크인했다.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루우와 클랜 별《스텔라》의 멤버는 브시 상회의 담당자가 숙박하고 있는 호텔로 찾아왔다.
시간은 오후 4시 55분, 약속시간 조금 전이다.
루우들은 담당자가 기다리는 방문을 노크했다.
똑똑똑!
「누구야?」
대답을 한 자는 남성이다.
담당자의 구체적인 프로필 연락은 모험자 길드가 하지않는다.
루우는 자연스럽게 마력파(오라) 읽기를 발동시킨다.
「브시 상회의 의뢰를 받은 클랜 별《스텔라》, 클랜 리더 루우·블런델을 포함한 도합 6명이다」
「그래! 들어와라」
루우가 문을 열면, 정면에 누군가 있다.
팔걸이가 달린 의자에 야무지지 못하게 앉아서, 다리를 아무렇게나 뻗고 있던 남자가, 만날 약속을 한 담당자로 보인다.
연령은 30세 전후일까.
갈색의 머리카락은 굵고 게다가 곱슬머리답게, 복잡하게 엉켜있었다.
머리카락과 같은 색의 눈썹은 짙고, 눈동자는 다갈색으로 눈동자는 가늘다.
입가에는 빈정대는 미소가 떠올라서, 뭔가 건방진 태도를 자아낸다.
「오우! 거기에 모두 다 서봐. 내가 브시 상회의 반자만·베카에르다」
반자만은 루우들을 앉히지않고, 평가하는 시선을 걸친다.
「알았어! 내가 루우·블런델이다」
반자만의 부름에 대답을 한 루우가 그에게서 2m정도 떨어진 곳에 선다.
프랑들, 클랜 멤버도 루우의 뒤에 서면 계속해서 자칭한다.
「프란시스카입니다」
「민미다」
「모라루……」
「카산드라다」
「루네입니다」
마른 몸의 흑발 마법사의 남자 외에도, 모두가 아름다운 젊은 여성인 모습을 본 반자만은 당황한 기색이다.
하지만, 다시 짓궂은 미소를 띄우면 밉살스럽게 단언한다.
「뭐야? 클랜 별《스텔라》이라고? 모험자 길드로부터는, 마치 최강급의 클랜처럼 들었는데, 가녀린 마법사 남자에 나머지는 모두 젊은 여자인가! 괜찮나, 이런 클랜으로」
반자만의 말을 들은 루우, 프랑, 모라루의 표정은 변함없었지만, 민미의 입술이 꽉 씹히고, 보와데훌 자매는 불쾌해하며 미간에 주름을 댔다.
루우는 한 손을 들고 제지하면, 평상시와 변함없는 온화한 미소로 돌려줬다.
「하핫, 클랜 별《스텔라》은 결코 최강은 아니지만, 적당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흐음……아니, 바보녀석! 나는 고용주야! 경어를 써라, 경어를!」
루우의 대답을 듣고 일순간 납득이 갔던 반자만이었지만, 이번에는 어조를 탓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루우는 굳이 반항하지 않았다.
「좋아요! 잘 알겠습니다, 반자만님」
루우가 솔직한 태도를 취해서 어조를 고쳤으므로, 반쟈만은 만족했다.
「흥! 알면 됐어! 내일은 이 호텔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한다, 됐지?」
「새벽 5시군요. 그러면 이번 의뢰 내용을 확인을 시켜주세요」
「오, 오우!」
루우는 반자만에게 이번 의뢰를 수행하기 위해서 몇가지 질문을 한다.
질문에 대해서 반자만은 마지못해서 대답해간다.
몇차례의 주고받은 후에, 루우는 생긋 웃으며 수긍했다.
그런 루우의 얼굴을 불쾌하게 보고 있던 반자만이었지만, 갑자기 뭔가를 생각해냈다.
「그래! 너희들, 말은 가지고 있어?」
「네! 인원수만큼 있어요」
「그러면, 말을 가지고 와라! 거기에 여물이나 물값은 보수에서 공제한다. 알았다면 남자는 돌아가고, 여자만 남아라」
반자만의 지시에, 번쩍 손을 들고 발언을 요구한 자는 민미였다.
「기다려줘! 아니 기다려주세요! 원래 말의 준비나 부수하는 여물이나 물의 대금은 의뢰주가 별도로 준비하는 거죠?」
과연 민미는 모험자 길드의 규약이나 사례에 정통하다.
반자만의 지시속의 모순점을 지적했다.
모순이 지적된 반자만은 「아뿔싸!」라는 표정이 된다.
「으! 잘 알고 있구나……」
「길드의 연락을 못 들으셨습니까? 저는 민미·블런델, 지금은 아직 이 버트랜드 모험자 길드의 서브 마스터니까요」
「뭐, 뭐라고!? 서서서, 서브 마스터라고!?」
「네! 서브 마스터예요. 반자만님!」
모험자 길드는 의뢰주 앞으로 수락한 클랜의 이름과 멤버의 프로필을 보내는 편이 통례다.
반자만은 제대로 보지 않았음이 틀림없다.
상대가 모험자 길드의 상급 간부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래고 있다.
민미가 다시 다짐한다.
「반자만님! 말은 저희것을 반입합니다만, 여물과 물은 의뢰주의 당신이 준비한다! 그러면 되겠죠?」
규약을 내세워서, 단호히 단언하는 민미에게 반자만은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쿠쿠쿠! 아, 알았다」
「게다가 이 장소에 여자들만 남아라! 이건 명령입니다만, 이 여자들은 모두, 루우의 아내입니다. 따라서 남편과 함께 실례하도록 하겠습니다」
「뭐!? 뭐! 뭐야!?」
「그럼! 출발 30분전, 내일 새벽 4시 30분에 다시 참석하겠습니다. 자, 철수해요! 돌아서, 오른쪽!」
「「「「「네!」」」」」
정확히 말하면, 보와데훌 자매는 루우의 아내가 아니다.
하지만 민미의 재치임을 알아차리고 씩씩하게 대답하면, 180도 돌아서 빨리 방에서 나가버렸다.
마지막에 루우가 손을 흔들며 문을 닫으면, 어안이 벙벙해진 반자만은 분한 듯이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