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8화 「타트라 마을로의 귀환」
제728화 「타트라 마을로의 귀환」
루우는 보물상자로부터 회수한 시리우스 공국의 금화 약 100매를 수납의 팔찌에 넣었다.
규약에 따라서 이 요새에서 발견한 물건은 모두 클랜 별(스텔라)의 소유가 된다고 의뢰서에는 써있었지만, 골동적 가치가 있고, 시가총액이 상당한 금액이므로 일단 모험자 길드에 신고하기로 했다.
다만, 의뢰의 자초지종을 길드 마스터직인 민미가 확인하고 있다.
그녀가 모험자 길드의 규칙에 대조해도, 벌칙에 저촉되는 부분은 지금 단계에서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지금은 몇시쯤일까요?」
루우들은 계단위를 올려다봤지만, 칠흑같은 어둠이다.
지하층은 전혀 햇빛이 닿지않기 때문에, 시간은 불명하지만 오후 중반의 시간은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좋아, 부상의 마법으로 1층으로 나오고서, 요새를 철수하자」
「「「「「「「네!」」」」」」」
이번에는 루우도 깨달았다.
프랑과 마르코시아스 두 사람을 함께 불렀다.
「이리 와, 프랑, 마르가」
「네!」 「네!」
루우는 조금 전처럼 두 여성을 껴안았다.
차이점은 프랑과 민미가 바꼈을 뿐이다.
모라루, 루네, 민미, 카산드라의 조합은 변함없다.
3조 7명의 마법사는 지하층을 뒤로 하고, 1층으로 부상해갔다.
15분 후……
루우들은 아에토스 요새를 뒤로 하고 있었다.
프랑이 소환한 올토로스는 이계로 돌려보내져서 눈앞에는 루우에 의해서 이미 케르피가 소환되고 있었다.
클랜 별(스텔라)의 멤버는 다시 한번 아에트스 요새를 봤다.
석양에 비춰지는 몹시 황폐해진 석조의 건물에는 일절 생명의 기색은 없었다.
프랑이 감개무량하게 말한다.
「사악한 존재라고는 해도, 조금 전까지는 생명이 흘러넘쳤는데, 지금은 살아있는 사람이 일절 없어요. 그렇게 보면 요새가 뭔가 거대한 묘비같네요」
「확실히, 그래. 다만, 차이점은 저기에 있던 건 소수의 오크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사령(고스트)이나 불사자(언데드)야. 우리는 지금을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생존자야」
「우리는……생존자」
프랑이 악물듯이 루우의 말을 반복한다.
다른 클랜 멤버는 루우와 프랑의 대화를 들으면서 가만히 요새를 응시하고 있었다.
루우는 여기서 쓴웃음 지었다.
인간이 사는 세계는 창세신이 만들어냈지만, 지금을 현실이라고 인식하고 사는 이 순간까지도 환상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응, 그렇게는 말했지만 시간의 개념은 창세신만이 알고……지금, 여기에 살아있는 건 확실치 않을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끝이 없어. 역시 우리들은 지금을, 발버둥치면서 사는 생존자야……자, 타트라 마을에 돌아가자」
「「「「「「네!」」」」」」
루우들은 케르피에 걸치면, 서서히 속도를 높여서 아에트스 요새를 뒤로 했다.
◇◆◇◆◇◆◇◆◇◆◇◆◇◆◇◆
한편, 동시간 타트라 마을……
줄리아는 어젯밤 막 만들어진 석조의 망루에 주저앉아서, 무릎을 움켜쥐고 있었다.
옆에서는 문지기 랠리가 활을 들고 근처를 흘겨보고 있었다.
줄리아는 계속 요새가 있는 방위를 응시하고 있다.
「요새에 간 그 클랜을 기다리고 있어?」
랠리가 확인하도록 입을 연다.
대답하기도, 귀찮은 분위기로 줄리아는 작게 대답을 했다.
「응……」
「줄리아의 목적은 그 흑발의 남자야?」
「…………」
줄리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랠리는 쓴웃음지으면, 다시 한번 좌우를 바라봤다.
하지만 새빨간 태양이 서쪽의 지평선에 가라앉고 있는 모습이 보일 뿐, 이상한 점은 보이지않았다.
「랠리, 잠깐!」
마을의 여성이 랠리를 부르는 소리가 났다.
「뭐야?」
「잠시, 집의 뒤쪽을 봐줬으면 좋겠어. 벌집일지도……퇴치해줬으면 좋겠는데. 쏘이면 큰 일이야」
「오우!」
랠리는 슬쩍 줄리아를 봤다.
줄리아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요새의 방위를 응시하고 있다.
진지한 시선이었다.
「여름이라도 밤은 추워……감기……걸리지 마」
「……응……고마워」
줄리아가 불쑥 대답하면, 랠리는 안심하며 망루를 내려갔다.
잠깐 시간이 지났지만, 망루에는 아무도 올라오지 않는다.
줄리아도 변함없이 움직이지 않았다.
째앵……
살짝 소리가 났다.
……누군가가 올라온다.
망루에 올라오는 행동이 익숙해지지 않는 위태로운 등반법이다.
귀에 익은 목소리가 줄리아를 부른다.
「줄리아!」
「……촌장」
망루에 올라온 자는……제타였다.
줄리아가 망루에 계속 앉아있다는 말을 듣고 걱정하고 있었다.
「괜찮아? 벌써 추워졌어」
제타의 상냥한 말을 듣고, 줄리아는 돌아보지 않고 툭하고 말한다.
「응……좀 더……내일, 제토레로 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
제타는 줄리아의 옆 얼굴을 보면서, 그녀의 희망이 실현된다고 단언했다.
「돌아와, 그 사람들」
창세신의 무녀라고 불리던 초대의 촌장에 비하면, 제타는 지극히 평범한 여성이다.
하지만 가끔 이상한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마을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줄리아는 조금 놀랐다.
「에, 와와, 아는 거야? 촌장」
「응! 왠지 모르게……곧 돌아올거야」
줄리아의 질문에 제타는 단호히 단언한다.
왜 그런지 제타 자신은, 이상할 정도로 확신이 있었다.
기다리고 있어서 보답받았다!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줄리아는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그러면 이대로 기다리고 있어도 되겠네」
「응, 함께 기다리자」
제타는 이렇게 말하면서, 살그머니 오른손의 중지를 비볐다.
손가락에는 눈부시게 빛나는 미스릴제의 반지가 끼워져있다.
이윽고……
햇빛이 완전히 떨어져서 어두워진 지평선에 7개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렇지?」
「응!」
제타의 호소를 들은 줄리아는 기쁘하며 크게 수긍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