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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화 「관계없어야 할 남자」
시간은 조금 거슬러 올라간다.
8월 3일 저녁 늦게……담당자가 실종된 브시 상회의 상대는 세인트 헬레나의 정문에서 거리로 들어가는 수속을 끝내면 곧바로 최종 목적지로 달리기 시작했다.
최종 목적지──당연히 브시 상회 본사다.
부담당인 남자=콤은 안심하고 있었다.
수송담당의 반자만·베카에르는 행방불명이 되버렸지만, 화물봉인은 모두 무사하고, 어떻게든 책임을 완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짐마차 5대의 상대는 시가를 잠깐 달리고, 이윽고 상관가구에 들어간다.
곧이어 마부대에 오른 콤의 시선 끝에, 낯익은 브시 상회 본사의 건물이 뛰어들어 왔다.
하지만 콤은 위화감을 느낀다.
브시 상회 본사의 모습이 이상하다.
상대를 마중하는 사원의 수가 극단적으로 적다.
그것도 이런 주요한 계약의 납품 시에 반드시 얼굴을 보이는 회장 아르만의 모습이 없다.
「콤! 수고했어! 여기야!」
콤의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목소리의 주인은 아르만의 심복인 상사 세르주였다.
그 세르주에게, 자신의 후배인 불과 몇명의 신진 사원이 수행하고 있다.
콤은 무심코 마음이 놓인 표정이 되었다.
짐마차 5대는 세르주의 지시로, 모두 상회의 뒤쪽에게 있는 창고 앞에 붙인다.
「좋아! 당장 하역하자. 모험자님들, 고마워요! 여기까지로 되요」
세르주에게 직무 해제를 전해들은 루우는 심부름을 자청했다.
「우리도 도울까?」
하지만 세르주는 괴롭게 고개를 옆으로 흔든다.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은 굴뚝이지만……무리란 말이야」
「무리?」
무리라고 말해진 루우는 의아하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세르주는 재차 설명한다.
「그래, 돕게 한다면, 너희 클랜에 추가 품삵을 지불하지 않으면 안 돼. 지금의 상회에 그런 돈은 없어」
세르주는 파산 직전인 상회의 현상을 생각한다.
하지만 루우는, 깜짝 놀랬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돈은 없어? 묵과할 수 없네. 여기까지 호위한 우리들의 보수는 괜찮은 거지?」
「그게……」
입을 두문불출하는 세르주.
「어떻게 된거야?」
루우가 원인을 이야기하도록 재촉하면, 세르주는 깊게 고개를 숙였다.
「미안해! 아마……상회 및 브시가는 보수를 지불하는 건 할 수 없어. 미안하지만 모험자 길드에 계약 불이행으로 제기를 해주게」
「계약 불이행? 이봐 그거 온화하지 않아」
루우가 놀란 얼굴을 해도 세르주는 체념한 얼굴이다.
「아니……지금, 내가 한 말은 사실이야」
거기에 짐을 열고 있던 신진 사원이 외친다.
「아아앗! 세르주씨!」
「무슨 일이야!?」
「봉인은 무사했습니다만, 열어보면 역시 이 짐은 대부분 정크품입니다!」
루우들이 호위해온 짐도 정크품.
역시 브시 상회는 「역시나!」다.
세르주는 분해하며 입술을 악물었다.
「역시구나!」
다른 짐을 열고 있던 사원들도, 비명에 가까운 소리가 높아진다.
「아아아! 세르주씨! 여는 짐, 여는 짐 모두가 정크품입니다!」
「안되겠군! 뭐, 이 짐이 만약 모두 정규품이라고 해도 이번 계약을 위한 납품수에는 도저히 부족해……역시 브시 상회, 그리고 브시가는 마지막이네」
한탄하는 세르주에게 콤이 묻는다.
「역시 실종한 반자만씨가!?」
「음, 이 계약의 검품은, 녀석이 책임을 가지기 때문에 일절 시켜달라고 했네. 지금부터 생각하면 모두 계산됐군」
「크으으……」
신음소리를 내는 콤에게 세르주는 상황을 설명한다.
주임인 그에게는 지금의 현상을 인식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너희가 왕도에 도착하기 직전에, 놈만큼이나 많은 사원이 행방을 감췄네. 아마, 한통속일거야」
「그럼……」
「응, 여기서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던 우리 8명, 그리고 짐마차를 따라온 너희 6명……이 인원이 지금의 브시 상회에 남은 전사원이다」
「그, 그럼 세리주씨! 호호, 다른 사원은?」
「유감스럽지만 모두, 그만뒀네. 이 상회에 단념해서 말이야」
세르주는 재차, 콤을 포함한 이번 짐마차 담당의 사원들에게, 지금까지의 경위를 설명했다.
아무것도 몰랐던 사원에게, 동요가 퍼져간다.
「어떻게든 상황을 타개하려고, 직전까지 회장이 분주했지만 만책은 다했네. 이제 브시 상회는 도산하고, 빚도 청산할 수 없고……폐업 결정이야」
「도산! 그리고 폐업……입니까?」
「응, 그래! 너희는 여기까지 짐을 옮겨서 훌륭하게 책임을 다했네. 그만둔다면 나는 말리지 않겠어」
세르주는, 짐을 옮겨온 6명의 사원에게 끝까지 어울릴 필요는 없다고 한다.
콤은 무심코 묻는다.
「세르주씨는?」
「나는 뜻을 같이 한 이 녀석들과 남는다. 그리고 우선 납품을 위한 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정리하고. 모험자 길드는 분납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납품수 제로로 끝낼 수는 없지 않은가」
이 무슨 책임감인가!
콤은 가슴이 뜨거워졌다.
「세르주씨!」
「나는 선대부터 이 브시 상회를 시중들어 왔네. 이대로 그만두면 선대를 대할 낯이 없잖아」
세르주는 이미 각오를 결정하고 있다.
상회라는 가라앉는 배를 구하기 위해서 마지막 끝까지 발버둥칠 작정이다.
이렇게 되면 콤을 포함한 신진 사원들도 뒤로는 물러설 수 없다.
「우리도 남아요!」
「나도!」
「나도」
「그럼 나도! 부담당의 내가 도망쳐서는 말도 안되요!」
여기서 다시 이야기로 비집고 들어간 자는 루우다.
「이야기를 듣고 있었지만……세르주씨지. 우리들이 밑져야 본전으로 모험자 길드에 교섭할까?」
하지만 세르주는 발끈했다.
이쪽은 인생을 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루우와 같은 방관자처럼 장난삼아서 하는 게 아니다.
「뭐? 갑자기 뭔가? 당신은 단순한 호위역, 우리와는 관계없네」
하지만 루우는 생긋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하핫, 실은. 나, 브시 상회와는 조금 관계가 있어」
관계가 있다!?
이 남자는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세르주는 루우의 대답을 듣고 조금 놀랜다.
「과, 관계? 어떤?」
하지만 루우는 세르주의 그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세르주의 반응을 무시하며, 루우는 곁에 둔 민미를 소개한다.
「그녀는 민미. 모험자 길드 왕도 지부에 오늘부로 부임한 길드 마스터야」
「민미·블런델입니다, 잘 부탁해요」
이 아루부의 검사가 모험자 길드의 마스터!
이번 브시 상회가 폐를 끼친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닌가?
「길드 마스터!? 그녀가……말입니까?」
놀라는 세르주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루우는 자신의 페이스로 이야기를 진행시켜 간다.
「세르주씨, 이번 계약을 진행한 건 서브 마스터지? 이름은?」
「네! 자콥·베리씨입니다」
모험자 길드의 담당을 들은 세르주는, 외부인이어야 할 루우에게 무심코 그 이름을 알려준다.
루우는 담당자의 이름을 들으면 옆에 있는 아내의 이름을 부른다.
「민미!」
민미는 크게 수긍한다.
당연히 민미는 쟈콥의 사람 됨됨이를 알고 있다.
그와 동시에 그녀는 염화로, 루우에게 이번 인사의 『이면』을 전해준다.
「네! 서방님, 알고 있습니다」
『자콥은 뭔가 문제가 많은 인물입니다. 이번 인사는 원래 제가 원했지만, 그를 감독하고, 관리하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루우도 민미의 웃는 얼굴에 응하며 수긍한다.
「과연! 그럼 지금부터 모험자 길드에 가줄래?」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럼 조속히!」
민미는 생긋 웃으면, 빨리 이어져있던 케르피를 타고, 말 위로 올랐다.
「히잉!」
케르피는 마치 행선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울며, 순식간에 달려가 버린다.
「그녀가 납품일을 연장시키는 교섭을 해올거야, 뭐 오늘 밤중에는 대답이 나오겠지」
「오늘 밤중? 바, 바보같은!」
믿을 수 없는 루우의 말을 듣고, 세르주는 무심코 입을 딱 벌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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