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6화 「여름에 배우는 일③」
제796화 「여름에 배우는 일③」
루우가 수업을 실시할 장소로 옥외투기장을 선택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이번 수업은 발동훈련을 겸하고 있는 게 최대의 이유였지만, 모든 수업에서 기초중의 기초인 호흡법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생각 때문이다.
타클래스의 사람이 있기도 해서, 루우는 마법 여자학원에 부임 당초 실시했던 춘기 강습의 재현을 할 생각이다.
2년 C조에 했던 호흡법의 훈련, 그건 바람을 관장하는 정령(실프)의 존재를 의식한 호흡법을 도입하는 독특한 훈련이다.
루우의 스승인 아루부의 소웨루, 슈르베스텔·에일토우아라가 지시한 수행방법은 더욱 그 기본적인 호흡법으로 정령의 가호를 접목시켜서 실시한다.
인간도 다른 생물도, 기본은 대기(※산소)를 들이마셔서 살고 있다.
즉 바람의 마법 속성이 있는 사람은 당연하고, 없는 사람도 살아있는 모두가 필연적으로 대기를 관장하는 그녀(실프) 들의 가호를 받고 있게 된다.
루우의 클래스 모두가 마법 여자학원의 옥외투기장의 잔디 위에서 각자 생각대로 뒹굴고 있다.
학생들의 표정은 모두 편안하고, 흡족해했다.
그 중에 오레리와 조제핀은 당연하게도 기시감을 느끼고 있다.
기시감에는 그리움과 기대감이 동반됐다.
오레리는 생각한다.
루우와 만나기 전에 닫혀져서 고독했던 나날을.
따분한 일상속에서, 어떻게든 미래를 잡으려고 하고 있었다……
조제핀은 생각한다.
루우와 만나기 전의 잘못한 가치관을 내세우고 있던 나날을.
귀족이라는 신분을 내세우고, 교만하고 방자했던 과거의 자신이 부끄럽다……
두 사람은 실감하고 있었다.
그날부터 자신은 변하기 시작했다고……
한편, 2년 C반 이외의 학생들에게 있어서, 루우의 호흡법 실천 수업은 첫경험이다.
마논은 루우에 대해서 신경이 쓰인 이래, 2년 C반의 학생으로부터 다양한 정보수집을 하고 있었다.
몇몇 학생으로부터 수업내용을 기재한 노트를, 일부러 돈을 내고 구입하고 있었을 정도다.
춘기 강습의 호흡법에 대한 이야기도 당연히 듣고 있었고, 요전날 이계에서 루우의 처들과 이야기했을 때도 재차 듣고 있었다.
당연히, 기대도 크게 부풀어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면 기대 이상이었다.
마논을 이상한 감각이 지배하고 있다.
여름 햇살이 강하게 피부에 내리쬐고 있지만, 호흡법을 실시하면서, 집중하고 있으면 상쾌한 산들바람이 자신을 감싸준다.
이게 바람의 정령《실프》의 가호!?
속성이 다른 나조차, 이 효과?
매우 훌륭해요!
아니, 이 표현은 타당하지는 않습니다.
굉장하군요!
이런 수업을 실시할 수 있는 루우님이 너무 굉장합니다!
마논은 한 때의 2년 C반의 학생처럼, 독특한 고양감 속에서 전신에 기쁨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맞은 호흡법의 대답도 곧바로 나왔다.
논리적이지 않고, 감각적이다.
바람의 정령(실프)의 한숨인 바람에 솔직하게 응함으로써, 제일 자연스러운 호흡법을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있었다.
자신의 호흡법이 바람의 정령(실프)들의 한숨인 부드러운 바람과 일체가 되면, 호흡법의 효과는 비약적으로 성장한다.
마논도 보통의 마법사는 아니다.
이 짧은 시간 동안 루우가 말하는 호흡법의 효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확신하고 있었다.
◇◆◇◆◇◆◇◆◇◆◇◆◇◆◇◆
잠시나마 루우의 호흡법을 실천한 학생들은 생기가 넘쳤다.
마논처럼 자신에게 최적의 호흡법을 잡은 사람까지는 없었지만, 적어도 그 조짐은 느낀 사람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루우는 더욱 또 하나의 기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는 시기라고 강조한다.
「마법이라는 건 비현실인 현상이야. 비현실인 현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시술자가 의식을 집중하고, 그 결과를 뇌리에 떠올릴 수 있는 상상력이 필수적이야」
오레리들에게는 친숙한 수업 내용이다.
하지만 루우의 수업은 질리지 않는다.
한편, 마논들 A조와 B조의 학생은 신선한 감각에 사로잡혀 있다.
「상상력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까? 사물을 아주 깊게 읽는 행위가 필요해. 깊게 읽는 행위는 당연히 집중력을 필요로 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사물을 본다고 할 수 있어」
여기까지는 모든 마법의 공통사항이다.
하지만 마법공격술의 구체적인 이미지를 가지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그렇게 생각한 순간이었다.
「공격마법의 구체적인 이미지를 가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프란시스카 선생님이 시범을 보일거야. 마법을 발동할 때 가장 중요시되는 건 안정성과 제어야. 그러면, 프랑, 부탁할게」
「네!」
학생들은 프랑을 주목한다.
「하늘에 계신 위대한 사도여! 그 성스러운 정화의 불길을 나에게 주시옵소서! 마르크트·비나·게프라·워리엘·카프!」
프랑의 손가락끝에 마력이 모이면, 직경 1m정도의 불꽃 공이 떠오른다.
「다른 선생님들께서 많이 가르치시겠지만, 재차 말하겠습니다. 본래는 일순간의 시간이지만, 여기서 화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집중력과 마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요령입니다」
프랑은 과녁을 향해서 휙 손가락을 움직인다.
마법 여자학원의 목표는 어느 정도는 마력을 흡수하도록 되어있으므로, 평소보다 화염탄의 효과가 억제당하고 있다.
그런데도 프랑이 쏜 일격은 투기장의 표적에 맞추면 화려하게 불길을 튀겼고, 학생들 사이에서는 술렁거림이 일어났다.
「화구를 날리는 순간이 가장 중요하니까 집중해주세요. 노리는 바를 확실히 상상하는 겁니다」
「「「「「「「「「「네!」」」」」」」」」」
학생들은 이해하고, 납득했다.
대답을 하는 울림에 기분이 나타난다.
「지금의 프란시스카 선생님이 본보기로 보인 화탄의 발동이 안정과 제어야. 더 나아가는 단계로서 언령의 영창 단축화, 마력의 절력화, 이들을 습득하면 상급마법사로의 길이 열려. 뭐 최종적으로는 무영창이 지향해야 할 목표야」
최종적으로는 무영창!!
학생들은 어안이 벙벙히 하고 있다.
너무 스케일이 크기 때문이다.
「괜찮아! 목표는 크게 잡는거야. 처음부터 작게 잡으려고 하지 마」
루우는 이렇게 말하면 갑자기 손을 든다.
그러자 루우의 머리 위에게 직경 3m는 되보이는 화구가 나타난다.
「에? 루우 선생님! 무, 무영창!?」
루우의 처들 이외의 학생은 놀란 나머지, 눈을 크게 뜬다.
포레트와 스테파니도 숨을 삼키고 있다.
그런 학생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루우가 소탈하게 발한 거대한 화구는, 과녁에 맞고 굉음과 함께 산산조각 나고 있었다.